민주, IAEA에 “일본 편향적 검증”…그로시 “현지 검증 계속”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9일) 9시 뉴스도, 국제 원자력 기구 사무총장 방한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어제(8일) 우리 정부와 접촉했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 오늘은 야당인 더불어 민주당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민주당은 'I.A.E.A' 보고서가 일본 편향적이라고 비판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연기 등을 요청했지만, 들을 수 있는 답변은 '검증을 잘 하겠다'는 기존 입장 정도였습니다.
국민의 힘은 민주당의 태도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로시, 고 홈(집에 가)!"]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의 방한 사흘째인 오늘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과 단체 등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어렵게 입장해 민주당과 면담한 그로시 사무총장, 민주당은 IAEA 보고서가 일본에 편향된 '부실 보고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 고문 : "해양 방류가 주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이렇게 미리 결론을 내린 것은 '셀프 검증'이고 일본 맞춤형 조사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장 : "IAEA 보고서는 다핵종 제거 설비의 성능 검증도 하지 않았으며 오염수 방류가 장기적으로 해양 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려는 이해한다면서도 현지 검증을 계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민주당의 방류 연기 요청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IAEA는 앞으로 그곳(후쿠시마)에서 방류 과정을 검토하고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수년, 수십년 계속 상주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야권을 향해 국격을 떨어뜨리는 비과학적 선동을 멈추라고 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IAEA 검증 결과를 부정하는 집단은 우리나라 야권뿐입니다. 국제적 망신입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괴담이야말로 어민을 죽이는 폭력입니다."]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어민 보호책 마련과 자체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단식 농성과 함께 버스 투어 등 반대 여론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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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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