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5년 만에 8연승 쾌속 질주…KIA는 5연승으로 6위 점프(종합)
롯데, LG 이정용 초반에 난타하고 단독 4위…7위 키움·8위 kt 4연패 수렁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홍규빈 기자 = 3위 두산 베어스가 5년 1개월 만에 거침없이 8연승을 질주하며 선두권을 맹추격했고, 9위로 추락했던 KIA 타이거즈는 5연승 신바람을 내며 6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안타 14개를 몰아쳐 9-2로 대승했다.
두산은 2018년 6월 6∼16일 10연승 행진 이후 5년 1개월 만에 8연승을 내달렸다.
이틀 전 1군에 올라온 9번 타자 3루수 박준영이 이날 시즌 3번째 출전에서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의 맹타로 승리에 앞장섰다.
두산은 1회 정수빈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와 호세 로하스의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선두타자 양석환이 키움 선발 정찬헌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좌월 솔로 아치로 시즌 13호 홈런을 장식했다.
두산은 2-0으로 앞선 4회말 키움의 실책에 편승해 4점을 보태며 승리를 예약했다.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 2루에서 박준영이 좌익수 쪽으로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박준영의 안타로 기록되긴 했지만, 키움 좌익수 박주홍의 포구 대처가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된 1사 3루에선 전진 수비하던 2루수 김혜성이 정수빈의 땅볼을 글러브에 담지 못해 추가 실점했다.
두산은 이후 정수빈이 도루에 성공하고 로하스가 적시타를 때려 '빅 이닝'을 완성했다.
키움은 5회초 2사 후 송성문의 우월 솔로포와 김혜성, 이정후, 김웅빈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냈지만, 승패와 무관했다.
두산은 6-2로 앞선 6회말 박준영의 솔로포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키움의 추격을 뿌리쳤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이날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로 값진 2승(7패)째를 수확했다.
KIA는 수원 방문 경기에서 새 식구 마리오 산체스의 눈부신 역투와 나성범의 쐐기포를 앞세워 kt wiz를 5-1로 눌렀다.
KIA는 4연패 늪에 빠진 키움을 7위로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역시 4연패를 당한 kt는 키움에 1경기 뒤진 8위다.
KIA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데뷔전을 치른 산체스는 이중 키킹과 주저앉아 던지는 듯한 특이한 투구 자세로 6⅓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뽑아내며 5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를 안았다.
1점은 5회 이호연에게 홈런을 맞아 내준 점수다.
KIA 타선은 2회초 안타 2개로 엮은 1사 1, 3루에서 박찬호의 내야 땅볼과 최원준의 중전 안타를 묶어 2-0으로 앞섰다.
2-1로 앞서던 6회 1사 만루에서는 김선빈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전날 연타석 홈런을 날린 주포 나성범이 3-1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가운데 백스크린 하단을 때리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 아치를 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안방에서 축포 3방을 터뜨리며 SSG 랜더스를 7-0으로 완파하고 홈에서 SSG에 당한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3회 SSG 좌완 선발 투수 오원석을 상대로 이진영의 1타점 우중월 2루타와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먼저 뽑았다.
4회 최재훈, 6회 채은성이 각각 선두 타자로 나와 왼쪽과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 격차를 4-0으로 벌렸다.
한화는 7회말 1사 3루에서 1번 타자 이진영의 희생플라이, 대타 김인환의 우월 솔로포, 채은성의 1타점 우중월 2루타를 합쳐 석 점을 보태고 승패를 갈랐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7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SSG 타선을 산발 3안타로 묶고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7승(5패)째를 안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창원 방문 경기에서 NC를 7-0으로 물리치고 이틀 연속 NC에 한 점도 주지 않았다.
전날 4안타 빈타에 허덕이다가 0-8로 진 NC는 이날도 3안타에 묶였다. 팀 규율을 어겨 2군으로 간 박건우의 공백 그림자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0-0인 4회초 NC 2루수 박민우의 실책 하나가 나비 효과를 불러왔다.
1사 1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친 타구를 잡은 NC 3루수 서호철이 병살을 위해 2루 커버에 들어간 박민우에게 제대로 던졌지만, 박민우가 이를 잡지 못했다.
류지혁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김성윤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보냈다.
삼성은 6회초 강한울, 이재현의 적시타 두 방으로 2점을 더 얹고 7회초 무사 1, 2루에서 피렐라의 좌선상 2루타, 류지혁의 희생플라이, 강한울의 중전 적시타를 합쳐 3점을 추가해 멀리 달아났다.
7번 강한울과 8번 김성윤이 4안타 4타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는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로 3승(7패)째를 수확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홈팀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7-4로 제압하고 단독 4위가 됐다.
롯데는 1회 LG에 먼저 1점을 준 뒤 1회말부터 LG 대체 선발 이정용을 실컷 두들겼다.
1사 1, 2루에서 이정용의 폭투와 LG 포수 박동원의 패스트볼로 손쉽게 1-1 동점을 이루고 안치홍의 좌중간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2회에는 노진혁의 내야 안타, 손성빈의 2루타로 2, 3루를 만들고 황성빈의 땅볼 때 1점, 김민석의 중전 안타로 2점, 다시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3점째를 뽑아 5-1로 달아났다.
유강남이 3회 좌월 솔로 아치로 힘을 보탰고, 6-4로 쫓긴 6회말에는 밀어내기 몸 맞는 공으로 7점째를 냈다.
롯데는 4점을 준 선발 댄 스트레일리에 이어 5회부터 불펜 총력전으로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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