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일 정말 모른다...이강인과 1년 전 유니폼 교환한 네이마르→이젠 같은 유니폼 입는다

백현기 기자 2023. 7. 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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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약 1년 전,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상대로 만났다. 하지만 이제는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강인의 입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강인은 구단을 통해 "PSG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이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고 있다. 빨리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고 싶다. 팬들과 경기장에서 만나 그들에게 기쁨을 주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의 지난 시즌은 커리어 하이였다. 2022-23시즌 마요르카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이강인은 당초 단점으로 지적됐던 피지컬, 스피드, 수비를 모두 보완하며 업그레이드됐다. 본래 강점이었던 드리블, 패스, 탈압박, 플레이메이킹, 킥력도 역시 향상되며 마요르카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스탯 상으로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라리가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한 것은 물론, 공격에서의 영향력도 대단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강인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라리가 10경기 동안 41번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고, 이는 높은 드리블 성공 횟수를 자랑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사무엘 추쿠에제(비야레알)를 포함해 리그에서 가장 높은 드리블 성공 횟수다. 또한 드리블 성공률도 66%를 기록했으며, 라리가 평균 47.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에게 여러 클럽들이 관심을 가졌다. 지난 1월부터 유수의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던 이강인은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겨울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 뉴캐슬 유나이티드, 울버햄튼 등의 관심을 받았고, 라리가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영입 후보로 넣었다.


한때 아틀레티코행이 점쳐지기도 했다. 아틀레티코는 4월 마요르카와의 맞대결 이후 이강인에게 확신을 가졌고, 공식 제안도 건넨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아틀레티코가 제시한 1,200만 유로(약 171억 원)와 로드리고 리켈메를 끼운 제안을 거절했다.


아틀레티코와의 협상이 꺼졌고, PSG가 이강인에게 접근했다. PSG는 과감하게 2,200만 유로(약 314억 원)를 제안했고 PSG와의 협상이 진행됐다. 이후 협상은 빠르게 진전됐다. 13일 프랑스 ‘RMC 스포츠’는 “PSG는 이강인을 위해 2,200만 유로(약 314억 원)를 제안했다”고 밝혔고, 이후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는 “이강인은 이미 이번 주 초에 파리에서 PSG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축구 이적시장 공신력 '끝판왕'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이강인의 PSG행을 확신했다. 로마노는 2일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은 곧 거래가 완료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는 이미 마쳤고, 구두 합의도 두 구단 간 마무리됐다. 이제 서명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결국 9일 공식 발표가 나왔다. PSG에 입성한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에서 뛰게 됐다. PSG는 프랑스 리그1에서 11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노리는 명문이다. 이제 이강인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PSG에 입단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강인은 이제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함께 한다. 현 시점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 킬리안 음바페와 베테랑 수비수 마르퀴뇨스, 중원에서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는 마르코 베라티 등 스타 군단들과 이강인이 함께 뛴다.


그 중에서도 네이마르와 이강인의 인연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상대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경기에서는 한국이 브라질에 1-4로 패했지만,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으로 가는 도중 유니폼을 교환했다. 둘의 인연은 여기서 시작됐다.


그리고 이제 둘은 PSG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네이마르는 PSG에서 왼쪽 윙어로 주로 뛰는데,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서 미드필더로 중용받을 전망이다. 따라서 이강인의 패스를 네이마르가 받아 돌파 후 슈팅하는 그림까지 그려볼 수 있다.


사진=mediaparisienoff, PSG 공식 홈페이지, 게티이미지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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