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산체스의 강렬한 첫 인사 "오늘 내 투구는 90점"

김주희 기자 2023. 7. 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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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29)가 강렬한 첫 인사를 건넸다.

산체스는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10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쾌투를 펼쳤다.

지난 6일 KIA와 계약한 산체스의 KBO리그 데뷔전이란 점을 떠올리면 이날 투구는 더욱 인상적이다.

산체스의 역투를 앞세운 KIA는 KT를 5-1로 물리치고 5연승을 질주,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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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대체 외인 산체스, 9일 KT전서 데뷔…6⅓이닝 10탈삼진 1실점
KIA 타이거즈 마리오 산체스가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팬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29)가 강렬한 첫 인사를 건넸다.

산체스는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10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쾌투를 펼쳤다.

지난 6일 KIA와 계약한 산체스의 KBO리그 데뷔전이란 점을 떠올리면 이날 투구는 더욱 인상적이다.

산체스는 5회 1사 후 이호연에 우월 솔로포 하나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을 펼쳤다.

산체스의 역투를 앞세운 KIA는 KT를 5-1로 물리치고 5연승을 질주,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산체스는 데뷔전부터 승리 투수에 이름을 새겼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산체스는 경기 후 "기분이 너무 좋다. 시즌 동안 오늘처럼 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산체스는 88개의 공을 뿌리며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로 KT 타자들을 봉쇄했다. 산체스는 "오늘 가장 자신있던 구종은 스위퍼였다"고 짚었다.

산체스는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독특한 투구폼으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왼 다리를 두 번 들어올리는 이중 키킹 동작에 KT는 두 차례 어필을 하기도 했다. 심판진도 이를 받아들여 4회 산체스에게 이중 키킹 동작이 나오면 볼로 판정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 마리오 산체스가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1루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6회 2사 1루에서도 상대 벤치가 산체스의 견제 동작에 항의했지만 산체스는 보란 듯 1루에 연거푸 견제구를 뿌렸다.

산체스는 상대 어필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KT 타자들을 묶어냈다.

산체스는 "그런 부분은 전혀 신경을 안 썼다.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더 달아오르는 요소가 돼 자신있게 던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6회 견제에 대해서는 "주자가 빨라서 견제를 많이 한 것"이라며 기싸움을 벌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1루를 돌아보며 무릎을 굽히는 자신의 독특한 견제 동작은 지난해부터 장착했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팀 동료 중 한 명이 그렇게 던지는 걸 보고 스프링캠프부터 시도를 해봤다. 경기에서 처음 그 동작으로 던져봤는데 바로 견제를 잡아내 그 이후 계속 그렇게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KIA는 시즌 중반들어 하위권으로 밀려나자 외국인 투수 교체 승부수를 띄웠다.

산체스의 활약은 KIA의 시즌 명운을 바꿀 수 있다.

산체스는 이날 자신의 투구에 90점을 주며 "한 점을 줬기 때문에 90점이다. 내 퍼포먼스가 어떻든 팀이 이기면 좋은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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