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산체스의 강렬한 첫 인사 "오늘 내 투구는 9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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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29)가 강렬한 첫 인사를 건넸다.
산체스는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10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쾌투를 펼쳤다.
지난 6일 KIA와 계약한 산체스의 KBO리그 데뷔전이란 점을 떠올리면 이날 투구는 더욱 인상적이다.
산체스의 역투를 앞세운 KIA는 KT를 5-1로 물리치고 5연승을 질주,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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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29)가 강렬한 첫 인사를 건넸다.
산체스는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10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쾌투를 펼쳤다.
지난 6일 KIA와 계약한 산체스의 KBO리그 데뷔전이란 점을 떠올리면 이날 투구는 더욱 인상적이다.
산체스는 5회 1사 후 이호연에 우월 솔로포 하나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을 펼쳤다.
산체스의 역투를 앞세운 KIA는 KT를 5-1로 물리치고 5연승을 질주,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산체스는 데뷔전부터 승리 투수에 이름을 새겼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산체스는 경기 후 "기분이 너무 좋다. 시즌 동안 오늘처럼 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산체스는 88개의 공을 뿌리며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로 KT 타자들을 봉쇄했다. 산체스는 "오늘 가장 자신있던 구종은 스위퍼였다"고 짚었다.
산체스는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독특한 투구폼으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왼 다리를 두 번 들어올리는 이중 키킹 동작에 KT는 두 차례 어필을 하기도 했다. 심판진도 이를 받아들여 4회 산체스에게 이중 키킹 동작이 나오면 볼로 판정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6회 2사 1루에서도 상대 벤치가 산체스의 견제 동작에 항의했지만 산체스는 보란 듯 1루에 연거푸 견제구를 뿌렸다.
산체스는 상대 어필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KT 타자들을 묶어냈다.
산체스는 "그런 부분은 전혀 신경을 안 썼다.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더 달아오르는 요소가 돼 자신있게 던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6회 견제에 대해서는 "주자가 빨라서 견제를 많이 한 것"이라며 기싸움을 벌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1루를 돌아보며 무릎을 굽히는 자신의 독특한 견제 동작은 지난해부터 장착했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팀 동료 중 한 명이 그렇게 던지는 걸 보고 스프링캠프부터 시도를 해봤다. 경기에서 처음 그 동작으로 던져봤는데 바로 견제를 잡아내 그 이후 계속 그렇게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KIA는 시즌 중반들어 하위권으로 밀려나자 외국인 투수 교체 승부수를 띄웠다.
산체스의 활약은 KIA의 시즌 명운을 바꿀 수 있다.
산체스는 이날 자신의 투구에 90점을 주며 "한 점을 줬기 때문에 90점이다. 내 퍼포먼스가 어떻든 팀이 이기면 좋은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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