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낙뢰 동반 악천후서 신인 황유민의 침착함이 빛났다…대유위니아 여자오픈 제패

전상일 2023. 7. 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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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종 라운드 경기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전 8시40분께 중단됐다가 무려 4시50분 뒤인 오후 1시 30분에 재개되었고, 시상식은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한 오후 7시에야 열렸다.

황유민은 9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일 연장 승부 끝에 같은 신인인 김민별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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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동기 김민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 신인왕 레이스 한 발 앞서
방신실과 함께 신인 TOP2에 등극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이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23.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23.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날 최종 라운드 경기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전 8시40분께 중단됐다가 무려 4시50분 뒤인 오후 1시 30분에 재개되었고, 시상식은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한 오후 7시에야 열렸다. 그만큼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다. 챔피언조 선수들을 티샷을 오후 1시가 다 돼서야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정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 황유민(20)이 마침내 우승 물꼬를 텄다. 황유민은 9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일 연장 승부 끝에 같은 신인인 김민별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둘은 최종 3라운드에서 똑같이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황유민과 김민별은 3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약속이나 한 듯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에서 황유민은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뉴시스]황유민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FR 2번홀 티샷. 2023.07.09. (사진=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FR 김민별이 2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23.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황유민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가장 유망한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고, 세계랭킹도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작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때 초청 선수로 출전해 KLPGA투어 최강자 박민지와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친 바 있다. 키 163㎝에 작은 체격에도 빠르고 과감한 스윙으로 드라이버샷 비거리 3위에 오를 만큼 장타를 날리는 작은 거인으로도 유명하다.

KLPGA 15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한 황유민은 방신실, 김민별과 함께 특급 신인 빅3에 등극하게 되었다.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을 받은 황유민은 상금랭킹 14위(2억9419만원)로 올라섰다. 또한,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김민별을 앞서나가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게 되었다.

우승 기념촬영하는 황유민 (서울=연합뉴스) 황유민이 9일 경기 포천에 위치한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우승,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7.9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시즌 초반에는 티샷 불안으로 고전하면서 김민별에게 밀렸고, 신인 첫 우승을 방신실에게 내줬던 황유민은 “신인왕보다는 더 많은 우승이 탐난다”라며 "올해 3승이 목표"라는 황유민은 "미국 무대에 진출해 영구 시드를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민별은 한국여자오픈에서 이어 두 번째 연장전 패배로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6언더파 66타를 때린 한진선은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12언더파 204타)에 올랐다. '장타소녀' 방신실은 6타를 줄여 4위(11언더파 205타)를 차지해, 최근 2차례 컷 탈락의 부진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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