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반기 마지막 홈 경기 '승'…'포수 듀오' 빛났다

백창훈 기자 2023. 7. 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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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LG전 7-4 승리하며 전반기 홈경기 마무리
선발 댄 스트레일리 4이닝 7피안타 4실점 부진
지명타자 유강남 시즌 통산 5호 홈런포 작렬
손성빈은 130km대 송구 뿌리며 분위기 가져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댄 스트레일리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선발 등판. 공을 뿌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상대 폭투가 나오자 홈을 밟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했다. ‘포수 듀오’ 유강남과 손성빈이 나란히 활약을 펼쳤다. ‘형님’ 유강남이 시즌 5호 홈런포를 터트렸고, ‘아우’ 손성빈이 최고 시속 135km의 레이저 송구로 상대 주자를 잡으며 팀의 처진 분위기를 되살렸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7-4로 이겼다.

롯데는 1회초에 선취점을 내줬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LG 톱타자 홍창기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문성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1실점 했다. 김현수를 뜬공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오스틴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스트레일리는 박동원 문보경을 뜬공과 직선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1회 만에 36개의 공을 던져 조기 강판을 예고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노진혁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1회말 곧바로 역전했다. 롯데 톱타자 김민석이 상대 타자 이정용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난 뒤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안치홍 타석 때 상대 포수 박동원의 포일이 나오자 더블 스틸에 성공했다. 또 곧바로 이정용의 폭투가 나오면서 윤동희가 홈을 밟았고, 후속 타자 안치홍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롯데는 2-1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롯데는 2회 대량득점에 성공, LG와 더욱 격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노진혁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뒤 손성빈이 2루타를 터트려 롯데는 1사 1, 3루 찬스를 얻었다. 이어 황성빈이 1타점 희생타를 시작으로 김민석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롯데는 5-1로 LG를 압박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유강남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솔로포를 터트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3회 유강남의 솔로포로 한 점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로 나선 유강남은 이정용의 5구째 직구를 퍼올려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유강남은 전날에 이어 2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통산 홈런을 5개로 늘렸다.

4회 홍창기 적시타로 1점을 내준 롯데는 5회 2점을 더 내주며 흔들렸다. 스트레일리는 5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불펜’ 이인복은 첫 타자 오지환부터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또 박동원의 땅볼에 노진혁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내주지 않아도 될 1점을 헌납하면서 롯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 순간 롯데 포수 손성빈의 강한 어깨가 분위기를 바꿨다. 손성빈은 문보경 타석에서 2루 주자 오지환을 ‘레이저 송구’로 견제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손성빈이 던진 송구 구속은 시속 135.4km, 팝타임이 1.87초였다. KBO리그 평균 송구 구속이 124km인 점을 미뤄봤을 때 손성빈의 이날 송구는 그야말로 ‘메이저리그급’이었다.

롯데는 6회 만루를 허용하는 등 최대 위기를 겪었다. 이인복이 홍창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문성주의 희생번트, 김현수 타석 때 폭투를 던져 1사 3루 코너에 몰렸다.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제구가 잡히지 않자 강판, 한현희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한현희도 오지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한현희가 박동원을 뜬공 처리하며 1점도 내주지 않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과 이인복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6회말 오히려 추가 1득점 했다. 손성빈이 상대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포문을 열었다. 후속 타자 황성빈이 2루타로 화력을 더했다. 함덕주와 교체 등판한 LG 정우영에게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롯데는 모든 베이스를 주자로 꽉 채웠다. 이어 전준우가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롯데는 스코어 7-4를 만들었다.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황성빈 김민석의 연속 안타와 도루 등으로 주자를 득점권까지 내보냈지만,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롯데는 9회 ‘장발 클로저’ 김원중이 삼진 두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아냈다. 이로써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원정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한현희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구원 등판, 공을 뿌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4이닝 7피안타 3볼넷 탈삼진없이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로써 스트레일리는 선발로 나선 최근 6경기 모두 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달성에 실패했다. 스트레일리의 마지막 QS 경기는 지난달 2일 KIA전(7이닝 2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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