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경 “백지수표 받아봤다..가수→여자로 보자 ‘회의감’ 은퇴 결심” (‘마이웨이’)[종합]

박하영 2023. 7. 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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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서주경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9일에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창법으로 국민 애창곡이 된 '당돌한 여자'의 주인공, 가수 서주경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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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마이웨이’ 서주경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9일에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창법으로 국민 애창곡이 된 ‘당돌한 여자’의 주인공, 가수 서주경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주경은 바느질 하며 친근한 모습으로 제작진을 맞이했다. 그는 “제가 의상을 하나씩 사면 뭔가 허전한 거다. 반짝이가 없으면 허전하고 바늘 멍, 뜨개질 멍이 있다. 손이 자동으로 간다. 제가 이걸 다 달았다. 크고 작은 소품들이 되게 많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성한 의상을 입은 서주경은 “제가 뭘 만들어서 입었을 때 장식이 다 안보여서 살짝 살짝 움직이고 옆으로 할때 반짝인다”라고 덧붙였다.

또 서주경은 데뷔 초 스타일을 묻자 “저 LP 시대 가수다. CD가 나오기 전에 데뷔했다. 1집 앨범 ‘발병이 난대요’는 촌스러우면서 신선하다. 키가 너무 크니까 징그럽다고 해서 키가 덜 크게 하는 모습을 해보자 해서 중성적이고 보이쉬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데뷔 당시 서주경은 엄청 말랐었다며 “이때는 되게 말랐었다. 48kg였다. 제가 키가 172cm 48kg면 갈비뼈에 기타 쳐도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주경은 데뷔 계기로 오디션에서 1등 해서 가수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도 난리지만 저는 오디션 1등을 해서 가수가 됐다. 예전에는 잡지 같은 게 있다. 음악 잡지에서 공고를 내는 거다. ‘저희와 함께할 가수를 찾는다’고 해서 응모를 했는데 광고 내 놓은지 1년이 넘었는데 천장부터 바닥까지 가득 쌓였던 응모테이프 다녀간 아이들도 1년간 너무나 많았는데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다. (사장님이) ‘너로 정하게 됐다’ 해서 이렇게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주경은 회사 때문에 이름을 네 번이나 바꾸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서주경에서 서라로 바꾸기도 하고. 나는 안 바꾸고 싶은데 바꾸라고 하더라. 소속된 세월이 10년이다. 역사는 밤에 이뤄진다고 하는데 저는 술을 못 먹으니가 멀쩡히 앉아서 그 분들이 술 먹는 거 봐야 하고 나하고 코드가 안 맞더라”라며 계속된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홀로서기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주경은 생계를 위해 밤무대를 선택해야 했다. 서주경은 매일 같은 시간에 섰던 무대에서 한 팬을 만나기도 했다며 “한 번만 티타임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밤무대 사장님 부탁으로 만났다. 인사했더니 엄청 부끄러워 하시면서 ‘너무너무 팬이다’라고 했다. 당시 저는 팬이라고 해줄 만큼 알려진 게 아닌데 그냥 내 자체가 좋았던 거다”라며 가수가 아닌 여자로서 좋아하는 사람들에 현타를 느꼈다고 전했다.

특히 서주경은 백지수표를 받아봤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떤 회장님한테 받았죠. ‘원하는 만큼 금액을 써주세요’했다. 그때 제 나이가 26살이었다. 뿐만 아니라 모 기업 회장님 되시는 분은 한 달에 생활비를 줄테니 내 애인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되게 많이 받았다. 가수를 하고 남한테 눈의 띄니까 사람들이 ‘모두 나를 여자로 보는 구나. 나는 가수이고 싶은데 호기심이나 개인적인 갈망으로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게 나는 그냥 사라져야겠다’ 했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수면제를 4알 먹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서주경은 결국 돌연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때 국민들 사이에서 ‘당돌한 여자’가 뜨기 시작하면서 서주경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이에 대해 서주경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나를 후원해줬다. 성원해줬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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