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박준영, 이적 후 첫 홈런에 첫 3루타 맹활약··· ‘되는 집안’ 두산, 1851일 만에 8연승 달렸다
매일 새로운 영웅이 나타난다. 되는 집안의 특징이다. 박준영이 두산 이적 후 첫 타점과 첫 3루타, 첫 홈런을 몰아서 기록하며 팀 8연승을 이끌었다.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 하나가 모자랐다.
박준영은 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키움전에 3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적 후 첫 선발 출장이었던 전날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던 박준영의 방망이는 이날 날카롭게 돌아갔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정찬헌과 7구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4회 1사 1·2루 2번째 타석에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3루타를 때리며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적 후 첫 타점과 첫 3루타가 한번에 나왔다. 박준영은 포수 박세혁의 FA 보상선수로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상대 실책성 수비 덕을 봤던 앞선 타석 3루타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인지, 세번째 타석 박준영은 담장 바깥으로 공을 날려 보냈다. 6-2로 앞서던 6회 1사에서 하영민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42도로 각이 높았지만, 타구가 워낙 강했다. 타구속도 160.8㎞로 107m를 날아갔다. 홈런 역시 두산 이적 후 처음이다.
두산은 이날 박준영의 활약 등을 앞세워 9-2 대승을 거뒀다. 선발 야수 전원 출루를 기록했고, 김재환을 제외하면 선발 야수 모두가 안타 1개 이상씩 때렸다. 박준영 외에 김재호가 3안타, 정수빈과 양의지가 2안타씩 쳤다. 올 시즌 리그 득점지원 최저인 두산 선발 최원준이 이날 만큼은 차고 넘칠 만큼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7패)째를 올렸다.
박준영은 이날 3타수 3안타 3타점에 1볼넷까지 전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사이클링 히트’를 위해 마지막 타석에선 2루타를 노려볼 만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자기 역할에 집중했다.
경기 후 박준영은 “홈런은 크게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빠르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 팀 승리에도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잠실 구장에 워낙 팬분들이 많이 찾아 오셔서, 잘 치고 나가면 얼마나 함성이 클까 기대를 했다. 오늘 그 많은 응원을 한꺼번에 받은 것 같다”고 웃었다.
두산은 키움 3연전을 싹쓸이하며 8연승을 달렸다. 7월 들어 8경기를 모두 이겼다. 지난 1·2일 울산에서 롯데를 상대로 강력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2-1, 4-2로 투수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4~6일 삼성을 상대로는 역전승만 2차례를 거두고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포항을 삼성이 아닌 이승엽 두산 감독의 ‘약속의 땅’으로 만들었다.
키움 3연전 싹쓸이는 그간 답답했던 타선까지 폭발했다는 점에서 특히 고무적이다. 이날 9득점, 1차전 10득점 등 3경기 도합 24득점을 올렸다. 부진하던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가 반등에 성공했고, 강승호가 타선의 새 활력소로 가세했다.
두산의 8연승은 2018년 6월 6~14일 이후 1851일 만에 나온 기록이다. 당시 두산은 10연승을 달렸다. 8연승을 달리며 두산의 리그 순위도 수직 상승했다. 연승 전인 지난달 30일, 7위 KT에 1.5경기차로 쫓기던 팀이 불과 일주일 남짓 만에 3위까지 치고 올랐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전반기 마무리를 향해 두산이 달려가고 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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