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 지방 이전 힘 받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도권은 전기가 모자라고 지방은 전기가 남아도 쓸 곳이 없는 전기 수급의 불균형 현상이 심각합니다.
거기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도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 더 문제였는데요.
데이터센터 한 곳당 4인 가구 6천 세대만큼 전기를 쓰는 데다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합니다.
신규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며 한전에 접수된 신청 건수의 75%가 수도권인데, 이중 원하는 시기에 전기 공급이 가능한 건 4%에 불과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은 전기가 모자라고 지방은 전기가 남아도 쓸 곳이 없는 전기 수급의 불균형 현상이 심각합니다. 거기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도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 더 문제였는데요. 상황이 좀 나아질 변수가 생겼습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과 연결된 각종 데이터와 서버가 모여있는 데이터센터 내부입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 같은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 데이터센터 규모도 엄청나게 늘 수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전기 사용이 많다는 점입니다.
데이터센터 한 곳당 4인 가구 6천 세대만큼 전기를 쓰는 데다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합니다.
신규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며 한전에 접수된 신청 건수의 75%가 수도권인데, 이중 원하는 시기에 전기 공급이 가능한 건 4%에 불과합니다.
[이준신/성균관대 교수 : 갈수록 (데이터) 저장공간도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데이터 센터들이 사용하는 전력은 더 늘 수밖에 없고, 아주 '전기 먹는 하마'라고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호남과 제주도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크게 늘면서, 사정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수십 차례씩 남아도는 전기를 버리는 게 골치인데,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뜻하는 RE100 달성이 시급한 기업들에게는 탈수도권의 이유가 되는 겁니다.
실제로 카카오가 지난달 전남 장성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선언했습니다.
[송준화/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협회 이사 : 데이터센터의 RE100 관련,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에서도 경쟁적으로 RE100 참여를 동참하고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 RE100에 대한 요구사항이 증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부도 각종 인센티브를 내세우며 데이터센터 지방 이전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분산에너지 특별법은 지역별 전기료 차등화와 수도권 전기 사용 규제를 강화해 전기 수급 불균형의 해법이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오세관, CG : 강경림)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ja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따놓고 못 쓴 예산 4천 6백억 원…문제는?
- 배관 타고 침입했는데…'스토킹 공소장' 열람 거부한 법원
- 빗속 고속도로 활보한 여인…놀란 차량들 '급정거'
- 잘 아는 길이라도 유의해야…위험천만 '예측 출발'
- 토종 음식도 'K' 달면…"여기도 매장 열어 주세요"
- 이번 주 한일 정상회담…'후쿠시마 오염수' 첫 의제
- 다듀 최자, 결혼 앞두고 예비 신부 얼굴 공개…청순 미모 눈길
- 공유X손흥민, 생일 이틀 차이 두 사람의 훈훈한 생일 파티
- 톱질 테러 당했던 '경산 능소화' 근황, 직접 들어봤습니다
- [포착] 폭우 몰아쳐도 우리는 먹는다 '핫.도.그.'…뜨거웠던 대회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