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물 불어나 자전거 타던 20대 고립… 경기지역 호우 피해 38건
9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오후 한때 하천물이 불어나 시민이 고립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소방당국에 접수된 호우 피해 관련 119 신고는 모두 38건이었다. 나무 쓰러짐 등 안전조치가 35건, 침수로 인한 배수지원이 2건, 하천 고립이 1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12시 35분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보정교 및 자전거도로에선 자전거를 타던 20대 남성이 불어난 하천물에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 남성은 부상 없이 귀가했다.
오후 12시30분쯤 안산시 상록구의 한 교회에선 침수 신고가 접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포천과 연천, 안성과 여주에선 나무가 도로 위에 쓰러졌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하루 경기지역 누적 강수량은 남양주 61㎜, 가평 57.5㎜, 구리 51㎜, 포천(관인) 49.5㎜, 연천 49㎜ 등이다. 오전 8시부터 고양, 파주, 김포 등 10개 시군에 차례로 발효됐던 호우특보는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된 상태다.
한반도 북쪽으로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0일 전국에 소낙비가 수차례 내리겠다. 10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예고된 비는 좁은 구역에 집중되다가 소강상태를 보인 뒤 다시 퍼붓는 양상을 보이겠다. 9~10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호남권·제주도 20~100㎜, 영남권 5~80㎜다. 소방당국은 내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기상정보를 계속해 확인하고 침수 등 피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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