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시장 개척·팟타이 외교…김동연, ‘글로벌 도지사’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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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빙하기' 타개를 외치며 6박8일 일정의 신남방시장 개척에 나섰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로벌 도지사'로 합격점을 받았다.
인도와 태국의 유력 경제·관광 장관, 방콕시장, 유엔(UN) 기관장과 잇따라 회동하며 '글로벌 인맥'을 과시했고, 첫 융복합 전시회로 치러진 태국 '지페어(G-Fair·우수상품전) 아세안+'에선 영업맨으로 변신해 이틀간 두 품목에서만 1090만달러(142억원)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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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지페어 매출 1000만달러↑
쭈린 장관에 건넨 즉석떡복이 ‘대박’
‘기업이 돈 벌게 해주는 도지사’ 약속
팟타이·넥타이 외교 눈길…글로벌 인맥
‘수출 빙하기’ 타개를 외치며 6박8일 일정의 신남방시장 개척에 나섰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로벌 도지사’로 합격점을 받았다. 인도와 태국의 유력 경제·관광 장관, 방콕시장, 유엔(UN) 기관장과 잇따라 회동하며 ‘글로벌 인맥’을 과시했고, 첫 융복합 전시회로 치러진 태국 ‘지페어(G-Fair·우수상품전) 아세안+’에선 영업맨으로 변신해 이틀간 두 품목에서만 1090만달러(142억원)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인도·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으로 이어진 온·오프라인 지페어에선 기업 227곳과 바이어 3217곳이 ‘매칭’돼 3847건의 상담(2879억원)이 이뤄졌다. 이 중 계약 ‘추진’은 1619건(1146억원), ‘체결’은 9건(142억2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6∼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역대 최대 규모의 ‘2023 지페어 아세안+’ 행사에선 즉석떡볶이를 판매하는 고양시의 한 식품기업이 3년간 200만달러(26억원), 안성시의 온열·찜질기 업체는 890만달러(116억원) 수출 계약을 맺었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이번 지페어에선 도내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귀국길에 오르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앞선 미·일 출장이 투자 유치를 위한 ‘인바운드’ 행보였다면, 이번 인도·태국 방문은 수출과 해외 진출을 위한 ‘아웃바운드’ 행보”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인 경기도를 더욱 크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기업이 돈 벌게 해주는 도지사가 될 것’이란 약속을 지킨 셈이다.
김 지사가 이끄는 도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킨텍스가 20년간 맡아 운영할 연면적 30만㎡의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IICC)의 10월 개장 상황을 점검하고,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서남부 벵갈루루에 들어설 수출사무소 격인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설립을 확정했다. 이곳은 해외 13번째 GBC이다.
그는 야당 최대 지방자치단체장인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을 만나 자신과 같은 색깔의 녹색 넥타이를 맸다는 점을 강조했고, 관광체육부장관과 업계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선 태국 국회의장이 선물한 전통 문양 넥타이를 착용했다. 모두 “태국에 깊은 애정을 갖고 동질감을 느낀다”는 뜻으로 국내에서 미리 준비해 간 것들이다. 김 지사는 이를 매개로 각료와 미국 유학 경험, 취임 일자 등 공통점을 지닌 찻찻 방콕시장과 경제·환경 분야 협력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김 지사는 태국 체류 마지막 날에는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본부와 유엔환경계획(UNEP) 아태사무소를 찾아 해외 근무 시절 알고 지내던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사무총장과 데첸 쉐링 아태지역사무소장을 만나 협력을 약속했다.
뉴델리·방콕=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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