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타임 1.87초' 손성빈의 레이저 송구, 롯데 구했다[스한 스틸컷]

이정철 기자 2023. 7. 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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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가 매서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으로 인해 LG쪽으로 흐름이 넘어간 상태였다.

하지만 손성빈(21·롯데)이 '레이저 송구'로 2루주자 오지환을 저격하며 롯데를 구했다.

 롯데는 손성빈의 '레이저 송구'로 LG의 추격 흐름을 끊을 수 있었고 결국 승리를 챙기며 올 시즌 5할 승률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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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가 매서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으로 인해 LG쪽으로 흐름이 넘어간 상태였다. 하지만 손성빈(21·롯데)이 '레이저 송구'로 2루주자 오지환을 저격하며 롯데를 구했다.

롯데는 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38승37패를 기록했다.

2루로 송구하는 손성빈. ⓒSPOTV 중계화면 캡처

롯데는 올 시즌 초반 뜨거운 기세를 이어가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 때 1위를 기록하며 '탑데'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하지만 6월 들어 기세가 꺾였고 8일 경기에서 LG에게 패배하며 37승37패로 승패 마진 0을 기록했다. 5할 승률이 위태로워진 것이다.

롯데는 5할 승률을 사수하려는 듯, 3회말까지 매서운 타선을 앞세워 6-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4회초와 5회초 1점씩을 추가로 내주며 3-6으로 쫓겼다. 이어 5회초 무사 1,3루를 허용하며 계속 위기를 맞이했다.

롯데 불펜투수 이닝복은 박동원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노진혁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추가로 1점을 내줬다. 게다가 무사 1,2루 위기는 이어졌다. 동점까지 허용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 것이다.

2루 도루를 시도하는 손성빈. ⓒSPOTV 중계화면 캡처

LG 후속타자 문보경은 배트를 내렸다. 번트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었다. 이인복의 초구는 볼로 형성됐고 문보경은 배트를 거둬들였다. 여기서 손성빈이 재빠르게 2루로 송구했다. 손성빈의 송구는 정확히 유격수 노진혁에게 배달됐고 스킵 동작을 취했던 오지환을 아웃시켰다.

손성빈은 이 송구에서 익스체인지 타임(포구에서 송구 동작으로 전환하는 사이의 시간) 0.70초를 기록했다. 송구 속도는 시속 135.4km였고 팝타임(투구를 받은 시간부터 2루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은 1.87초였다. 대부분 KBO리그 포수들이 0.8초대 익스체인지, 시속 120km대 송구 속도, 2초대 팝타임을 갖고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레이저 송구였다. 

손성빈은 이후 7회초 1루주자 홍창기의 2루 도루도 저지했다. 롯데는 손성빈의 '레이저 송구'로 LG의 추격 흐름을 끊을 수 있었고 결국 승리를 챙기며 올 시즌 5할 승률을 지켰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2루에서 태그아웃되는 오지환. ⓒSPOTV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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