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 "기력 쇠한 할아버지, 우승 소식 듣고 오래 사셨으면"

박대로 기자 2023. 7.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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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신인 황유민(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8000만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뒤 조부의 건강을 걱정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뒤 김민별(하이트진로)과의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올 시즌 7번째 생애 첫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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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 김민별 제치고 신인상 포인트 1위 등극
"김민별 잘하지만 내가 우승할 수 있다 생각"
[서울=뉴시스]황유민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FR 우승트로피. 2023.07.09. (사진=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무서운 신인 황유민(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8000만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뒤 조부의 건강을 걱정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뒤 김민별(하이트진로)과의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올 시즌 7번째 생애 첫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황유민은 김민별을 제치고 신인상 1위로 올라섰다.

황유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초반 샷이 많이 흔들리고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조금씩 나아지다 보면 꼭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정말로 이렇게 우승해서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같은 신인이자 맞수인 김민별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민별이도 굉장히 잘 치는 선수고 올해 역시 잘하고 있지만 내 플레이만 잘한다면 무조건 내가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기죽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황유민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FR 연장첫홀 우승확정 환호. 2023.07.09. (사진=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유민은 최종 라운드 18번홀 승부와 연장전 승부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8번 홀에서 공동 선두라는 것을 듣고 무조건 버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오늘 민별이의 퍼트감이 정말 좋아서 연장에 갈 것 같았는데 연장을 가더라도 내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연장전에서는 어프로치샷을 할 때 정말 집중을 많이 하고 이를 악물고 쳤다. 홀에 붙었을 때도 민별이의 샷이 남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내가 버디에 성공해서 우승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시즌 다승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시즌 3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였는데 다시 1승을 추가하는 것으로 바꾸겠다"며 "신인상보다는 우승을 더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황유민은 이번 우승을 조부에게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부가) 90세가 넘으셔서 기력이 많이 쇠하셨다"며 "사실 할아버지께서 교장 선생님이셨기에 운동보다는 공부하기 원하셨다. 그래도 내가 국가대표가 되면서 '내 생각이 틀렸다' '정말 열심히 해봐라' 하시면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 지금 아프시지만 내 우승 소식을 듣고 더 힘내셔서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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