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1일 만에 승승승승승승승승' 7월 두산은 그냥 피하세요, '이적포' 박준영 3타점&최원준 2승…키움 7위 추락[잠실 게임노트]

김민경 기자 2023. 7. 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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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7월 8전 전승 행진을 이어 갔다.

마지막 두산 8연승은 지난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현 키움)전부터 그해 6월 14일 대전 한화전까지로, 1851일 만에 8연승 행진이다.

선발투수 최원준은 지난 5월 16일 고척 키움전 시즌 첫 승 이후 54일 만에 2승째를 달성했다.

정수빈과 김재호의 연속안타, 로하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로 이어졌고, 양의지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9-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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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 첫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하는 박준영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박준영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7월 8전 전승 행진을 이어 갔다.

두산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두산은 8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41승36패1무로 3위를 유지했고, 6위 키움은 4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38승43패2무에 그쳐 7위로 내려앉았다.

8연승은 이승엽 감독 체제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마지막 두산 8연승은 지난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현 키움)전부터 그해 6월 14일 대전 한화전까지로, 1851일 만에 8연승 행진이다. 두산은 위 기간 6월 16일 대전 한화전까지 10연승했다. 10연승은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7월 무패 행진과 관련해 "원래 능력 있는 선수들이었다. 원래 갖고 있던 잠재력이 늦게 나온 것이다. 어차피 경기는 선수가 한다. 많이 기다렸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준비한 결과다. 1승, 1승 최선 다해서 자만하지 않고, 안 좋을 때는 또 처지지 않으면서 들뜨지 않고 준비한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경기 시작부터 두산은 기세를 이어 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대전적) 열세인 팀을 만나면 선수들이 의식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계획대로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하면 되는데, 다른 생각을 하다가 흔히 말하는 것처럼 경기가 꼬인다. 선수들이 헤쳐 나가리라 믿는다"고 했는데, 두산은 이날도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3⅔이닝 6실점 5자책점)을 먼저 공략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두산의 올 시즌 키움 상대 전적 8승3패로 압도한다.

▲ 이승엽 두산 감독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최원준 ⓒ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최원준은 지난 5월 16일 고척 키움전 시즌 첫 승 이후 54일 만에 2승째를 달성했다. 5이닝 90구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회부터는 이영하(2이닝)-박정수(1이닝)-최승용(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박준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단타-3루타-홈런을 쳐 히트 포더 사이클까지 2루타 하나가 부족했다. 호세 로하스와 양의지도 2타점씩 책임지며 타선에 불을 지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말 정수빈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로하스가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정수빈이 득점해 1-0이 됐다. 2회말에는 양석환이 좌월 홈런을 쳐 2-0으로 달아났다. 양석환의 시즌 13호포.

▲ 두산 베어스 타선에 고전한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정찬헌 ⓒ 곽혜미 기자
▲ 시즌 13호 홈런을 날린 양석환 ⓒ 두산 베어스

4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면서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강승호와 장승현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박준영이 좌익수 오른쪽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쳐 4-0이 됐다. 다음 타자 정수빈이 2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박준영이 득점해 5-0이 됐고, 2사 2루에서는 로하스가 좌전 적시타를 쳐 6-0으로 달아났다.

무실점으로 버티던 최원준은 승리투수 요건이 걸린 5회초 고전했다. 2사 후 송성문에게 우월 홈런을 얻어맞아 6-1로 쫓기자 흔들렸다. 김혜성과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3루가 됐고, 김웅빈에게 우전 적시타를 뺏겨 6-2가 됐다. 이 감독은 최원준이 승리투수 요건을 지킬 수 있도록 한번 더 믿었고, 최원준은 이지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임무를 마쳤다.

박준영이 6회말 한번 더 빅이닝을 알리는 호쾌한 타구를 날렸다. 1사 후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두산 이적 첫 홈런을 신고했다. 정수빈과 김재호의 연속안타, 로하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로 이어졌고, 양의지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9-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쐐기 타점을 날린 두산 베어스 양의지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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