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폭주' 최원준 2승+양석환 13호 홈런…1851일 만에 '8연승' 질주→키움 4연패 [MD잠실]

2023. 7. 9. 20: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무려 1851일 만에 8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1차전 홈 맞대결에서 9-2로 승리하며 8연승을 내달렸다.

전날(8일) 키움을 5-2로 꺾으며 두산은 652일 만에 7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이날 승리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6월 14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1851일 만에 8연승을 만들어냈다. 당시 두산은 6월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10연승을 달린 바 있다.

이날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이닝 동안 투구수 90구,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최원준의 승리는 지난 5월 16일 키움전 이후 무려 54일 만.

타선에서는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호세 로하스가 결승타점을 뽑아내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양석환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박준영이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 정수빈이 2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 양의지가 2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파죽의 7연승, 좋은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날의 선취점은 두산의 몫. 두산은 1회 선두타자 정수빈이 안타를 쳐 포문을 연 뒤 후속타자 김재호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 3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여기서 로세 로하스가 1루수 방면에 강습 타구를 만들어냈고,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으로 질주하며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곧바로 추가점까지 쌓았다. 두산은 2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이 키움 선발 정찬헌의 초구 134km 투심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양석환의 방망이를 떠난 타구는 무려 177.7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118.9m를 날아간 뒤 잠실구장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13호. 이날 경기 전까지 양석환이 홈런을 쳤을 때의 팀 성적은 10승 1패, 분위기가 두산쪽으로 확연히 기울었다.

경기가 중반으로 치닫지도 않았지만 일찍부터 승부는 결정됐다. 두산은 4회 강승호와 장승현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준영이 좌익수 쪽으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보냈는데, 키움 박주홍이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려고 하는 과정에서 공이 뒤로 빠지게 됐고,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파고들며 점수차는 4-0까지 벌어졌다.

두산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지는 1사 3루에서 키움은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야진의 전진수비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때 정수빈의 2루수 땅볼성 타구가 김혜성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 튀어올랐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두산은 정수빈의 도루성공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는 로하스가 쐐기 적시타를 터뜨려 6-0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키움은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5구째 140km 직구가 몸쪽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으로 형성되는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김혜성-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에서 김웅빈이 한 점을 더 뽑아내며 6-2로 간격을 좁혔다.

키움의 추격에 두산은 다시 달아났다. 두산은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준영이 키움의 바뀐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5구째 137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정수빈-김재호의 연속 안타,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양의지가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이닝을 던진 뒤 비교적 이른 시점에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이영하(2이닝)-박정수(1이닝)-최승용(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뒷문을 걸어 잠갔고, 8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베어스 양석환, 박준영, 호세 로하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두산 베어스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