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희룡·국힘, ‘김건희 로드’ 들통나니 남 탓…국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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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9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노선 변경을 민주당이 먼저 요구했었다는 정부·여당의 주장을 "허위·왜곡"이라고 반박하고, 사업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남 탓'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티에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먼저 '양서면 종점'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었다는 정부·여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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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9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노선 변경을 민주당이 먼저 요구했었다는 정부·여당의 주장을 “허위·왜곡”이라고 반박하고, 사업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남 탓’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티에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먼저 ‘양서면 종점’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었다는 정부·여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021년 4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민주당 소속 정동균 당시 양평군수와 최재관 지역위원장이 당정협의회에서 ‘강하 나들목(IC)’을 설치하자며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직접 설명에 나선 정동균 전 군수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최재관 지역위원장이 나들목 설치를 제게 건의해서 설계가 진행될 때 주민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종점 노선 변경이나 근본적 변화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핵심은 ‘6번 국도 두물머리 교통체증 해소’라는 원래 목적에 있다며,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원안을 유지하면서도 양평군민이 원하는 강하 나들목을 설치하는 쪽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건희 로드’는 누가 봐도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몰아주기 위해 설계된 노선”이라며 “원희룡 장관과 국민의힘은 고속도로를 내드리려다 들통나자, ‘민주당이 주장해온 노선’이라는 허위로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김건희 라인’으로의 느닷없는 노선 변경도, 생뚱맞은 전면 백지화 선언도 모두 원 장관이 결정한 것”이라며 “원 장관은 국민께 사죄하고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동균 전 군수는 원안 고속도로 종점인 양서면 일대에 3000여평에 이르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그 땅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거기는 큰 산을 하나 넘어야 하기에 종점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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