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님" 사라지는 CJ제일제당, '본부·실·팀' 대신 영문 이름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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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에서 앞으로 "실장님", "본부장님" 등의 호칭이 사라질 예정이다.
CJ제일제당 측은 "팀부터 실과 본부로 이어지는 전통적 조직 이름 체계를 국내 대기업에서 허무는 사례는 찾아보기 드물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직 실, 본부 등이 있어 '실장님', '본부장님' 등의 호칭이 남아 있었는데 이번 조직 이름 변경으로 호칭 변화가 보다 확실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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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확대되자 소통 강화 위해
'님' 문화 도입 등 수평적 조직문화 혁신 일환
CJ제일제당에서 앞으로 "실장님", "본부장님" 등의 호칭이 사라질 예정이다. 앞으로 '본부', '실', '팀' 등의 조직 이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9일 CJ제일제당은 조직명을 영문을 기본으로 바꿔 글로벌 임직원 누구나 조직의 기능과 역할의 범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위계적 조직 이름 대신 수평적 호칭을 도입하겠다는 의도다. CJ제일제당 측은 "팀부터 실과 본부로 이어지는 전통적 조직 이름 체계를 국내 대기업에서 허무는 사례는 찾아보기 드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실'은 'Corporate Communication'으로, 재무전략실은 'Corporate Finance Strategy'로 바뀌어 '실(室)'이라는 이름 자체가 사라진다. 기존 BIO 사업부 내 'BIO PS 사업본부'는 'Protein Solution, BIO'(바이오 사업부 산하 단백질 솔루션 담당)로 변경하는 등 해당 조직에서만 쓰던 줄임말이 아닌 누구나 명확하게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변화는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사업이 확대되고 현지 조직과 협업 규모가 커지면서 소통을 더 원활히 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식품 부문 해외 매출은 5조1,811억 원으로 전체 식품 매출의 47%를 차지했고, 사료·축산 독립 법인 CJ피드앤케어의 지난해 2조8,212억 원 매출 가운데 8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2000년부터 수평적 조직혁신 추진 위해 호칭 개혁
한발 더 나아가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변화가 과거부터 추진해 온 수평적, 혁신적 조직 문화 혁신의 실천이라고 밝혔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CEO레터를 통해 "수평적·혁신적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진화하는 데 있어 조직 이름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00년 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로 수평적 호칭인 '님' 문화를 도입, 직원의 직급 대신 '님'으로 호칭을 통일했다. 직급체계도 2021년 7월부터 바꿔 사원·대리는 '스페셜리스트', 과장부터 부장까지는 '프로페셔널'로 개편하고 임원은 '경영 리더'라는 단일 직급으로 합했다. 지난해부터는 직원들의 영어 닉네임 사용도 도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직급 체계, 호칭을 바꾸면서 상하 조직 위계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게 하는 등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명 개편은 그동안 이어져 온 직원 호칭 개편에 발맞춘 변화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직 실, 본부 등이 있어 '실장님', '본부장님' 등의 호칭이 남아 있었는데 이번 조직 이름 변경으로 호칭 변화가 보다 확실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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