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국인 관광객 급감 ‘비상’…해외여행 수요·고물가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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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길이 막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내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제주도가 한산하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한데다 고물가 논란이 겹쳐 내국인 방문객이 급감해 여름 휴가철 제주도와 도내 관광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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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가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 운항편 수를 늘리며 제주 기점 국내선 좌석난은 심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항공운임을 제주와 일본 가까운 도시를 비교할 때 별반 차이가 없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제주공항을 오간 국내선 항공기는 5만3555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5924편보다 4.2% 감소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공급 석은 8만3799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9364석보다 6.2% 줄었다.
항공료와 현지 체류 비용은 고물가 논란으로 이어진다. 제주관광공사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 방문객 중 불만족 사항으로 물가를 꼽는다. ‘물가가 비싸다’고 응답한 비중은 2014년 29%에서 지난해 53.4%로 8년 사이 두배 가까이 많아졌다.
업계는 제주도에 지방세 감면 혜택 부활 등 행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외여행이 막힌 코로나19 수요를 틈 타 요금 인상과 수익을 올리며 원성을 샀던 골프장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요금을 내리는 등 자구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글·사진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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