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음과 불빛’…더 뜨거운 한밤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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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흙같이 어두운 밤, 으르렁 거리는 배기음과 환한 불빛이 서킷을 가득 채웠습니다.
평소 보기 어려운 이 나이트 레이스를 보기 위해서 역대 최다 관중이 몰렸습니다.
홍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나이트 레이스.
레이싱카들이 타이어를 예열하며 출발을 준비합니다.
[중계멘트]
"(빨간 등이) 꺼졌습니다. 출발했습니다!"
처음부터 1위로 레이스를 이끈 이창욱, 그 뒤를 김재현이 바짝쫓습니다.
김재현이 왼쪽, 오른쪽 여러 차례 추월을 시도했지만 이창욱은 길목을 막으며 선두를 내어주지 않습니다.
결국 선두 이창욱은 37분 넘는 레이스 동안 단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낮과 달리 나이트 레이스는 시야는 어둡고 조명이 밝아 월등한 운전능력이 필요합니다.
우승자에게는 '밤의 황제'라는 별명이 붙습니다.
[이창욱 / 엑스타 레이싱]
"눈 영양제를 굉장히 많이 챙겨먹었습니다. 조명하고 뒤 차량하고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잘 안보이는 상황이고"
2, 3위 싸움도 치열했습니다.
'핸디캡 웨이트' 100kg을 안고 출발한 이찬준은 막판 두 바퀴를 남기고 2위 김재현을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마지막 코너를 돌때까지도 승부는 예측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김재현이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며 0.056초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밤중 인제 스피디움엔 1만 5천 여 팬이 몰렸습니다.
슈퍼레이스 역대 최다관중이었습니다.
슈퍼레이스 5라운드는 다음달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립니다.
역시 나이트 레이스로 열리는데, 수도권에서의 '나이트 레이스'는 처음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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