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2차대전 폴란드인 학살 희생자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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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중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벌어진 폴란드인 학살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두다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 북서부 볼린주 루츠크의 한 교회에서 열린 볼히니아 대학살 피해자 추모 예배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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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나토 정상회의 최상 결과 위해 노력하기로"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중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벌어진 폴란드인 학살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두다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 북서부 볼린주 루츠크의 한 교회에서 열린 볼히니아 대학살 피해자 추모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 후 폴란드 대통령실은 "우리는 함께 볼히니아의 모든 무고한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기억이 우리를 하나로 뭉친다. 함께 할 때 우리는 더 강하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도 같은 글을 폴란드어와 우크라이나어로 트위터에 게시했다.
볼히니아 대학살은 2차대전 중인 1943~1945년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수만 명의 폴란드인을 학살하고 폴란드인들도 우크라이나인 1만여 명에 보복한 사건으로, 폴란드는 매년 7월 11일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한 나라지만, 해당 사건으로 인한 양국의 갈등도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단체' 지도자였던 스테판 반데라(1909~1959)는 우크라이나 내 일부 세력에 의해 독립의 영웅으로 존경받는 반면 나치와 함께 반공주의 운동을 펼치고 볼히니아 대학살을 주도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올해 초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당시 학살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루슬란 스테파추크 우크라이나 국회의장이 지난 5월 폴란드 의회에서 폴란드의 고통을 이해한다고 발언하는 등 양국 갈등 완화를 모색했다.
이날 두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와 관련해 지난주 불가리아, 체코, 튀르키예 등을 순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두다 대통령과 나토 정상회의에 대해 짧지만 매우 실질적인 대화를 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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