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집속탄’ 지원…‘강철비’ 약속에 동맹도 반대

김민곤 2023. 7. 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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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무차별 살상 무기 '강철비'로 불리는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결정을 두고 민간인 살상을 우려하는 일부 동맹국들이 등을 돌렸습니다.

러시아는 집속탄 지원은 곧 3차대전을 의미한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전투기에서 폭탄 두 개가 떨어지고 잠시 뒤 폭탄 속에 있던  소형 폭탄 수백 발이 나옵니다.

표적 주변은 쑥대밭이 됩니다.

불특정 다수를 살상하는 집속탄으로 '강철비'로 불립니다. 

집속탄 사용 금지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저로서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동맹국들, 의회와 상의 끝에 결론 내렸습니다."

탄약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155mm 곡사포용 포탄이 충분히 생산되기 전까지만 집속탄 지원을 하겠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이미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동맹국과 UN은 집속탄 지원에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리시 수낵 / 영국 총리]
"영국은 집속탄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고 권장하지 않는 협약에 서명했습니다."

[파르한 하크 /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터에서 집속탄이 사용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캐나다 정부도 "집속탄 사용을 지지하지 않으며, 민간인, 특히 어린이에게 끼치는 영향을 끊어내야 한다"고 성명까지 발표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인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집속탄 지원이 실제로 진행된다면 3차 세계대전을 의미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치매 노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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