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주가 방어전`… 앞다퉈 자사주 대거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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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가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자사주를 대거 매입해,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셀트리온 외에 동아에스티, 광동제약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 들어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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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가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자사주를 대거 매입해,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33만3556주의 자사주를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7월 4일 종가인 14만9900원을 기준으로 약 500억원 규모다. 이번 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셀트리온이 보유한 현금은 4538억원에서 3700만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과 3월, 6월에도 자사주를 사들였다. 올해만 총 130만5376주, 총 2021억원 규모를 취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이달부터 10월까지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 38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과 3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자사주 매입으로, 올해 총 121만5000주 7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배경과 관련해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수준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자사주를 매입한 규모는 6143억7435억원에 달한다. 적극적인 주가방어 활동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주가 관리 목적과 함께 MA&(인수합병)에 자사주 거래가 활용될 가능성도 점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상장 3사 합병과 관련해 법적 절차와 실행을 위한 내부 실무 검토를 마무리했고, 국내외 주간사 선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 완료 후 1개월이 지나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자사주 취득이 마지막이라면 이르면 8월 중순 이후 합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 외에 동아에스티, 광동제약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 들어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4월 총 4만519주, 2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고, 광동제약은 10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금액으로는 62억원 규모다. 유유제약은 자사주 소각으로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수를 줄여 주식의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유유제약은 최근 자사주 20만 주를 이달 12일 일시 소각하기로 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 가능한 모든 방안을 놓고 경영진이 고심한 후 전격적인 판단을 내린 결과"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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