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에 푹 빠져 한국어도 배워요"…북유럽 한류 열풍의 중심 스웨덴
소리 내 박자를 외쳐가며 춤 동작을 꼼꼼히 맞춰봅니다.
스웨덴의 케이팝 커버 댄스팀, '뉴 프레임'의 연습 현장입니다.
이 팀을 만든 알렉산더 씨는 8년 전 우연히 학교 행사에서 케이팝 댄스를 추면서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케이팝 댄스 학원 강사로도 일하며 누구보다 한국 문화의 인기가 커진 것을 몸소 실감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 케이팝 커버 댄스팀 '뉴 프레임' 리더 : 제가 케이팝을 듣기 시작한 2015년 2016년과 비교해 봐도 그때는 친구 한 명과 케이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제가 학교를 바꾸고서는 5명과 이야기할 수 있었고 이제 대학교에 와서는 정말 많은 사람과 케이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요.]
커버 댄스팀 구성원 모두 열성적인 한류 팬입니다.
이웃 나라 덴마크에서 열린 케이팝 콘서트에도 찾아갈 만큼 열정이 대단한데요.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은 물론 응원 도구나 포토 카드, 열쇠고리 등 스타와 관련된 물품, 일명 '굿즈'도 모으고 있죠.
팀원들은 춤과 노래뿐 아니라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가 바로 케이팝에 빠져들게 하는 이유라고 말합니다.
[알렉산드라 / 케이팝 커버 댄스팀 '뉴 프레임' 멤버 : 저는 케이팝의 매력은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케이팝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아요. 그것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 되는 케이팝의 매력인 것 같아요.]
스웨덴에선 이렇게 한국 드라마나 케이팝 등 한국 문화의 인기가 커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스웨덴에서 유일하게 한국학과가 있는 스톡홀름대학교.
학생들이 유창한 한국어 발음으로 교수님의 선창을 따라 합니다.
"한국어는 쉬워요."
"건강하게 삽시다."
학생들이 한국어를 전공하게 된 계기는 모두 다르겠지만, 한국어 공부에 대한 열정과 실력은 모두 수준급입니다.
[펠릭스 / 스톡홀름대학교 한국학과 3학년 : 사실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한국 게임들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e스포츠 쪽으로 유명해서 그것 때문에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한국 게임 방송이 많이 봅니다. 그래서 보면서 이해할 수 있을 때 조금 더 재밌습니다.]
[아미나 / 스톡홀름대학교 한국학과 2학년 : 케이팝을 먼저 보기 시작했어요. 많이 듣고 관심을 갖게 됐어요. 한국어는 재미있어요.]
최근 3~4년 사이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어 수업 역시 온라인으로 전환됐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오히려 배로 늘었습니다.
[가브리엘 / 스톡홀름대 한국학과 부교수 : 2020년 겨울학기부터 온라인 교육을 1학년부터 시작해서 학생의 숫자가 훨씬 더 많아졌죠. (입학생이) 100명이 넘습니다, 2020년 겨울학기부터. 그전 2012년부터 2020년 겨울까지는 평균적으로 아마 50명 정도 신입생이 왔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학생들은 한국 드라마 등 최근 흥미롭다고 느낀 한국 문화에 관해 대화하며 보내는데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흥미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공부를 위해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접하면서, 이제 한국 문화는 일상이 됐습니다.
[나탈리아 / 한국학과 2학년 : 요즘 (스웨덴에) 한국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제 친구들이 다 케이팝을 들어요. 그리고 요즘 한식 식당이 많아요. 스톡홀롬에서는요.]
무엇보다 학생들은 졸업한 뒤에 한국어를 활용해 새로운 진로 개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린린 / 스톡홀름대학교 한국학과 석사 과정 : 한 직업이 (정해진 게) 없어요. 그래서 스스로 길을 만들 수 있어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번역 이런 일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한국 회사에서 일하고 저희 반 친구 중에서도 한국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약간 다른 길이 좀 있어요. 그래서 너무 좋아요.]
[쏘냐 / 스톡홀름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 최근 2년 동안 졸업생들이 TV 드라마나 영화 자막 번역도 하는 취직도 했어요. 아마 그런 분야는 앞으로 전망이 좀 더 클 거예요. 또 학생 여러 명은 한국 문학 작품도 번역하고 있어요.]
[가브리엘/ 스톡홀름대학교 한국학과 부교수 : 한국어를 배우면 새로운 세계가 열릴 거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스톡홀름에는 올해, 북유럽 최초로 한국문화원도 문을 열었는데요.
많은 이들이 다양한 한국 문화를 즐기고 알려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으며, 북유럽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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