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 허덕이던 현대차, 中 상반기 판매량 4년만에 반등

이강준 기자 2023. 7. 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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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7년 사드 사태 이후로 판매량이 반등한 건 4년 만이다.

현대차의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늘어난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현지 SUV 모델 투싼 L, ix5는 올 1~6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9% 늘어 현대차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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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19일 중국 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회 전시관에서 열린 ‘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제네시스 중국 마커스 헨네 법인장이 제네시스브랜드의 GV70 전동화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내연기관 GV70의 파생 모델로 기존 모델의 실내 거주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기차의 뛰어난 동력성능과 각종 신기술이 적용돼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 (제네시스브랜드 제공) 2021.11.19/뉴스1

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7년 사드 사태 이후로 판매량이 반등한 건 4년 만이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올 1~6월 중국에서 지난해 대비 13% 늘어난 12만325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늘어난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폭스바겐 등 상당수 수입차 브랜드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일제히 줄었다. 특히 혼다, 닛산 등 일본 브랜드는 20% 이상 급감했다.

현대차는 반등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판매 차종을 SUV(다목적스포츠차량)와 고급 모델 위주로 확대했다. 현지 SUV 모델 투싼 L, ix5는 올 1~6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9% 늘어 현대차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출시한 중국 현지 전략 모델 SUV '무파사'도 큰 호응을 받았다.

현대차는 전기차 라인업도 확대한다. 2025년까지 현지 생산 전기차 모델을 최소 4개 출시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로만 연간 2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흔들리기 시작한 건 2017년 사드 보복 사태 때부터다. 그 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줄었다.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25만6400대에 그쳤다. 2016년에 비하면 5분의1 수준이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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