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오염수보다 선동 정치인의 오염구가 문제”…국민의 안전 및 안심이 중요

이민우 기자 2023. 7. 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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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경기일보DB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선동 정치인의 오염구(汚染口)가 문제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장으로서 시민의 안심과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다소 오해를 받더라도 책임있는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유 시장은 최근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민의 ‘안전’, 그리고 ‘안심’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정치인으로서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정부는 보다 과학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국민에게 사실을 전해야 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해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들을 안심시킬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성에 근거하여 국민이 진실을 알게 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하고 국가가 국민을 지키고 있다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시장은 일부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언행에 대한 반문도 쏟아냈다. 이들의 언행이 과학도 아니고 논리도 없는 괴담과 선동으로 국민들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산업에 종사하시는 시민들까지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등 국가적 피해를 키워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 시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2011년 3월에 발생, 당시 누출 방사능 물질은 지금 오염수의 2만 배 이상이 포함돼 있었는데 지금까지 12년이 지나는 동안 이로 인해 문제가 된 수산물이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전수검사 등 철저한 대책을 시행하면서 모든 자료를 사실대로 국민들께 알려 드렸고, 그 후 10년이 넘는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방사능은 양의 문제”라며 “엑스레이를 찍을 때나 비행기를 탈 때와 같이 우리는 일상 속에서 방사능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문제로 삼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사능의 양이 안전 기준치보다 현저히 적을 때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항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유 시장은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등 태평양 연안국가들은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자기나라에서 방류하는 오염수 때문에 목소리를 낮추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안전문제에 자국, 타국 구분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류를 따라 캐나다, 미국 등을 거치게 됩니다만, 이들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 주요국가들은 이를 정치적 수단으로 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는 일본열도의 동쪽에 있어 방류 오염수는 해류를 따라 미국, 캐나다에 먼저 도착하고 우리해역에는 5~10년 뒤에나 도달한다.

유 시장은 일부 정치세력이 광우병과 사드 괴담으로 온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었는데, 지금까지 사실로 나타난 사례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괴담을 유포했던 분들도 지금 미국산 소고기를 드시지 않나요? 그때마다 국민 불안을 유발시켜 국가를 휘청거리게 하고, 어떻게 정치적 이득을 취해 나라를 혼탁하게 했는지 이제는 국민이 알고 있다”고 했다. 

유 시장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IAEA보고서를 깡통보고서라 하면서 국민들을 선동하는 것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정부를 불신하게 하여 다가오는 선거에서 정치적 이익을 보려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염수보다 정치적 이익만을 생각하는 오염구가 국민 안전에는 더 무섭다”며 “더 이상의 괴담과 선동의 오염정치를 멈춰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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