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슈퍼 루키' 연장 혈투… 황유민이 웃었다

한종훈 기자 2023. 7. 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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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황유민이 KLPGA 투어 데뷔 동기 김민별을 물리치고 첫 우승을 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 포천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파4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황유민은 버디를 잡아내며 KLPGA 투어 첫 우승을 확정 지었다.

올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13번째 출전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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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황유민이 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황유민의 경기 모습. /사진= KLPGA
'루키' 황유민이 KLPGA 투어 데뷔 동기 김민별을 물리치고 첫 우승을 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 포천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김민별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파4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황유민은 버디를 잡아내며 KLPGA 투어 첫 우승을 확정 지었다.

황유민은 지난 2021년부터 2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지난해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박민지와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하면서 깊은 인상 남겼다. 지난 4월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올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13번째 출전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6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방신실에 이어 두 번째 신인 우승자가 된 황유민은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았다. 신인상 레이스에서는 김민별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낙뢰 등 악천후로 경기가 수차례 지연됐다. 챔피언조 예정 티오프 시간이 오전 9시였으나 오후 1시 45분이 되어서야 첫 티샷을 했다.

황유민은 김민별, 김수지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전반 홀을 도는 동안 3타를 줄이면서 한진선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13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를 내줬다.

14번 홀부터 5개 홀을 도는 도안 버디 3개를 추가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잠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3.5m 버디 퍼트를 남긴 김민별도 기어코 타수를 줄이면서 '슈퍼 루키' 연장 '맞대결'이 성사됐다.

연장 접전 끝에 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준우승을 한 ‘루키’ 김민별의 경기 모습. /사진= KLPGA
1차 연장전에서 김민별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다. 황유민은 두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김민별의 세 번째 샷이 홀에 닿지 못했다.

황유민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챔피언 퍼트에 성공한 황유민은 주먹을 쥐고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황유민은 눈물을 글썽이며 "초반에는 긴장이 됐다. 경기 막판에는 정말 떨렸다. 지금은 정말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말하면서 "계속 성장해 나중에 LPGA 투어에 진출해서 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황유민은 "할아버지께서 내가 골프 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셨는데 국가대표를 하게 되면서 진심으로 응원해주셨다"면서 "지금 편찮으신데 빨리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김민별은 지난달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또 다시 연장전에서 패하고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6타를 줄인 한진선이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루키' 방신실은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최근 부진을 끊어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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