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조우스탈 결사항전’ 우크라 지휘관들 생환… 러 “협상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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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초기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80여일간 항전하다 러시아군 포로가 된 뒤 풀려나 튀르키예에 억류되어 있던 지휘관 5명을 8일(현지시간) 전격 귀환시켰다.
지휘관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포로교환 협정에 따라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귀국하지 못하는 이들이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데려오면서 러시아가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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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일간 결사 투쟁 벌이다 잡혀
2022년 포로교환 후 튀르키예 잔류
러 “통보 없이 귀국 불가 합의 깨”
美 살상무기 집속탄 지원 발표 논란
우크라 “러 영토엔 안 쓸 것” 진화
폴란드 두다 대통령 우크라 방문
젤렌스키와 2차 대전 희생자 추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초기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80여일간 항전하다 러시아군 포로가 된 뒤 풀려나 튀르키예에 억류되어 있던 지휘관 5명을 8일(현지시간) 전격 귀환시켰다. 지휘관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포로교환 협정에 따라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귀국하지 못하는 이들이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데려오면서 러시아가 강력 반발했다.
제철소가 함락된 뒤 이들은 러시아 포로가 됐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중재로 이때 사로잡은 우크라이나군 포로 1000여명 중 일부를 석방했으나 지휘관들만은 종전 시까지 귀국하지 않고 튀르키예에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들의 귀국 소식에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은 리아노보스티통신과 인터뷰에서 “아무도 우리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합의에 따르면 이들 지휘관은 분쟁이 종식될 때까지 튀르키예에 남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 북서부 볼린주 루츠크의 한 교회에서 볼히니아 대학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볼히니아 대학살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수만명의 폴란드인을 학살하고 폴란드인도 우크라이나인 1만여명에 보복한 사건으로, 폴란드는 매년 7월11일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서필웅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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