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단단한 플레이로 광동 잡아내며 단독 4위 올라

한화생명e스포츠가 플레이오프 경쟁권 팀 간의 대결에서 특유의 단단한 플레이로 승리를 따냈다.

한화생명은 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2 대 0으로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이 날 두 세트 모두 주도권을 내준 타이밍이 있었으나 딜러 라인의 활약을 기반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1세트서는 잘 성장한 '바이퍼' 박도현이 팀의 주포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즐리' 조승훈의 세주아니가 탑 갱킹을 성공시키며 선취점을 만들었고, 이후 미드에서도 2 대 2 교전을 이기면서 2킬을 추가했다. 이후 전령 교전서 잠시 주춤했지만 바텀에서 열린 한타서 대승하며 '바이퍼' 박도현의 카이사가 트리플 킬을 따내 잘 성장했다. 박도현의 카이사는 이후 바텀에서 '라이프' 김정민의 렐과 함께 킬을 합작하며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22분 드래곤 교전서 카이사가 먼저 잡히고 시작하고 대패해 바론까지 내주면서 한화생명이 위기에 몰렸다. 한화생명은 바론 버프를 두른 상대에게 잭스를 내준 뒤 미드와 탑 포탑을 밀어내면서 숨을 돌렸다. 이후 바텀에서 열린 교전서 상대 원거리 딜러를 먼저 잡아내면서 대승을 거뒀다. 바론 둥지에서도 렐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상대 원거리 딜러를 터뜨리면서 대승한 뒤 바론 버프까지 챙겼다. 미드에서 바론 버프를 두르고 대치를 이어가던 중 박도현의 카이사가 궁극기를 활용하며 상대 레넥톤을 잡아냈고, 화염 드래곤 영혼까지 한화가 차지했다. 이후 미드에서 열린 한타서 박도현이 LCK 통산 1000번째 킬을 기록하며 대승을 거뒀고, 그대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서는 한화생명의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한화생명은 초반 바텀 갱킹에 당하며 박도현이 데스를 기록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상대에게 운영 주도권이 넘어가며 3개의 드래곤과 전령을 내줬고, 결정적인 탑 교전서 패하며 바론버프까지 내줬다.

불리했던 한화생명이 상대 다이브를 한 턴 버텨내 원거리 딜러인 카이사를 잡아내고 드래곤 스택을 끊어냈다. 이어진 미드 교전서도 '킹겐' 황성훈의 그라가스가 활약하며 동수 교환을 이뤄냈고, 상대의 바론 시도 역시 막아냈다. 상대가 집을 간 타이밍에 바론까지 챙긴 한화생명은 백중세를 이어가다 미드에서 상대 세주아니를 잘라낸 뒤 교전에서 승리하고 장로 드래곤까지 챙겼다. 이후 한화생명이 탑에서 다이브를 감행해 상대를 잡아내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