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 '메디나에게서 볼 수 없었던 안정감'. 심판에 주의, 감독에 항의 받았지만, 대체 투수의 논란 속 6.1이닝 1실점 충격 데뷔전[수원 현장]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산체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KBO리그 첫 등판을 해 6⅓이닝 동안 5안타(1홈런) 무4사구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산체스는 지난 6일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수로 KIA에 오게 됐다. 이전부터 산체스 영입 소식이 들렸다.
대만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퉁이 라이온스 소속으로 10경기에 등판(선발 등판 9경기), 62⅔이닝을 투구하며 8승1패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해 다승,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다. 5일 입국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고 계약에 이르렀다.
KT 이강철 감독은 "미국과 대만에서 던지는 것을 봤는데 난사하는 볼은 아닌 것 같고. 직구가 좋다고 들었다. 체인지업보다는 커브를 많이 쓰고 직구가 좋다는 것에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영상이 많이 없어서 자세히 보지는 못해 우리가 아는 것은 그 정도다. 대만을 평정했다니까 뭔가 좋은 게 있으니 그렇지 않겠나. 대만이 예전엔 직구를 정말 잘 쳤는데 그 대만에서 잘 던졌다는 것은 직구가 그만큼 좋다는 것 아니겠나. 일단 직접 봐야 알 것 같다"라고 했다.
김종국 감독은 산체스가 대만에서 던지다가 왔기 때문에 첫 등판이지만 정상적으로 던지게 할 것임을 밝혔다. 김 감독은 "산체스는 90∼100개까지 보고 있다. 최대한 길게 던지게 할 것"이라며 "산체스로서는 오늘 던지는 것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산체스는 1회말 첫 타자인 김민혁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2번 김상수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고, 3번 황재균 타석에선 김민혁의 2루 도루를 잡아냈다. 이어 황재균을 루킹 삼진으로 1회를 끝냈다.
KT 타자들은 처음보는 산체스의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2회말 4번 박병호와 5번 장성우가 연속 삼진을 당했고, 6번 이호연은 2루수앞 땅볼로 잡혔고, 3회말에도 7번 알포드, 8번 안치영, 9번 배정대가 삼자 범퇴로 끝났다. 3회까지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쾌투 행진.
4회말 수비 때 심판진이 산체스의 투구에 대해 주의 사항을 알렸다. 산체스가 왼발을 들 때 한번에 들때가 있고, 잠시 들었다가 멈췄다가 한번 더 드는 동작을 할 때가 있었는데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그런 동작을 하면 부정 투구가 돼 볼로 판정한다는 얘기였다.
KIA 서재응 투수 코치는 지난해 뛰었던 션 놀린도 이중 동작을 했었다고 하자 심판진은 원칙대로라면 키킹이 한번에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했다고.
이런 주의를 들었지만 산체스의 피칭은 변함없었다. 김민혁과 김상수를 연속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3번 황재균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지만 박병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 종료.
5회말 일격을 맞았다. 1사 후 6번 이호연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은 것. 몸쪽으로 들어온 145㎞의 직구를 이호연이 그대로 걷어 올렸고, 우측 담장을 넘겼다. 2-1.
5회까지 단 70개의 공만 던진 산체스는 6회말에도 올랐다. 2사후 김상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황재균과 승부 중 이 감독이 나와 심판에게 산체스의 투구 동작에 대해 어필했다. 세트포지션에 들어가기 직전에 1루쪽으로 몸을 구부리는 동작을 하는 모습을 하는 것에 대해 항의를 한 것.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산체스는 오히려 더 김상수에게 견제를 하며 자신의 모션이 이상없다는 것을 자랑하는 듯 했다. 이에 김상수는 거의 리드를 하지도 못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한 MBC스포츠플러스의 박재홍 해설위원은 "이상하긴 하지만 뜯어보면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도 "각 팀이 만나면 계속 어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산체스는 논란 속에서도 자신의 피칭을 꿋꿋하게 이어나갔고 결국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초 나성범의 투런포로 5-1, 4점차까지 앞선 상황에서 7회말에도 오른 산체스는 선두 박병호를 2루수앞 땅볼로 잡은 뒤 장성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이호연 타석 때 최지민으로 교체되며 자신의 한국에서의 첫 등판을 마쳤다. 6⅓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1실점. 메디나에게서 볼 수 없었던 안정적인 피칭을 해내며 데뷔전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최고 147㎞의 직구를 절반에 가까운 43개를 던졌고, 슬라이더 20개, 커터 12개, 커브 6개, 체인지업 5개, 투심 2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투구 동작과 주자가 1루에 있을 때의 동작 등은 다른 팀에게서 충분히 어필을 받을 수 있는 동작으로 여겨진다. 그래도 좋은 제구력으로 안정된 피칭을 했다. 메디나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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