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으로 의료현장 문제 푼다… ‘부산의료수학센터’ 본격 추진

부산시-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업무협약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김현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이 최근 부산시청에서 지역 과학기술 발전 및 의료·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지역 의료산업 고도화를 위한 '부산의료수학센터'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최근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국가수리과학연구소(NIMS)와 '지역 과학기술 발전 및 의료·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은 향후 검토위원회,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이사회 승인으로 이어지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지역조직 중 하나로 부산의료수학센터를 설립하는 단초가 될 것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2005년 설립된 국내 유일 수학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수리과학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의 수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 수학 연구와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의료수학 연구를 중점 수행하고 있다.

앞서 의료수학을 활용한 기업, 병원, 대학과의 상생협력 추진을 목표로 지난 2020년부터 30개월간 부산지역에서 의료수학센터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은 시범사업의 성과를 이어받아 부산의료수학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수리과학기술을 활용해 의료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두 기관이 상호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기술적 지원뿐 아니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역외 인프라를 활용한 부산지역 의료기관, 기업, 대학의 기술 교류, 공동연구 등 타 지역 및 타 산업과의 연계협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부산의료수학센터 설치·운영 및 가시적 성과도출을 위한 상호협력 △시의 행정·재정적 지원 등 의료산업 발전과 의료수학센터 유치를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