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히트 6번 놓쳤지만'... 오타니 69년만의 대기록 썼다, 화려한 전반기 마감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대활약을 펼쳤지만 팀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오타니는 엄청난 대기록을 세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02 OPS 1.050을 마크했다.
오타니는 1회초 다저스 선발 알렉 베시아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안타를 터뜨렸다. 2경기 연속 안타다. 하지만 렌프로 파울플라이 아웃을 당한 뒤 모니악과 아델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0-6으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바뀐 투수 마이클 글로브의 빠른 볼을 받아쳐 3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렌프로 1루수 뜬공, 모니악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0-8까지 벌어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2-9로 추격한 7회초 2사 1루에선 대포를 쏘아올렸다. 글로브의 2구째 84.2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겼다. 시즌 32호 아치다.
사이클링히트에 2루타만 남겨놓은 오타니는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1사 만루 절호의 기회였다. 오타니는 브라이언 허드슨의 초구 커터를 공략했다. 타구가 외야로 뻗어나갔지만,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 6번째 사이클링히트 도전이었으나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5-10으로 패배, 45승 46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에인절스를 취재하는 기자 맷 버치에 따르면 오타니는 무려 69년만에 기록을 소환했다.
오타니는 전반기 타율 0.302 32홈런 71타점 OPS 1.050, 15개의 2루타, 6개의 3루타로 활약했다.
1954년 윌리 메이스 이후 오타니가 전반기에 31홈런 이상, 6개 이상의 3루타를 만들어낸 선수가 됐다. 앞서서는 베이브루스가 1921년과 1928년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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