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전북 조규성, 미트윌란 이적 절차...메디컬+서명 남았다

박지원 기자 2023. 7. 9. 19: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조규성(25)이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한다.

전북 현대는 9일, 구단 채널을 통해 조규성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먼저 첫 번째 게시글에 "조규성 선수가 전북현대와의 동행을 마무리합니다.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길 바라며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추억으로 어떤 도전 앞에서도 늘 의연할 수 있기를. 고마웠어요"라고 작성했다. 조규성은 댓글로 "감사합니다. 전북현대 짱"이라고 남겼다.

그리고 두 번째 게시글에 "조규성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더욱 뜨겁게 응원해주세요"라고 썼다. 이에 조규성은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 이모지와 녹색 하트로 답변했다.

조규성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을 완료했고, 이제 미트윌란으로 넘어가서 메디컬 테스트와 서명을 완료할 예정이다.

#K리그가 낳은 스타, 안양→전북→김천(군복무)→전북→월드컵

조규성은 K리그가 낳은 스타다. 시작은 FC안양이었다. 2019년에 혜성같이 등장한 조규성은 등번호 9번을 달고 K리그2 무대를 누볐다. 그리고 14골 4도움을 생산하며 시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관심을 한몸에 받은 조규성은 K리그 최고 클럽 중 하나인 전북으로 이적하게 됐다. 다만, 데뷔 시즌에는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공식전 34경기 8골 3도움으로 마감했고, 김천으로 군복무를 하게 됐다.

특히 2022시즌에 놀라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K리그1에서 김천 소속으로 13골 4도움을 올린 뒤, 원소속팀 전북으로 돌아가 4골 1도움을 만들며 도합 '17골 5도움'을 만들었다. 이에 득점왕과 리그 베스트 일레븐을 차지했다. 또한, FA컵에서 MVP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기도 했다.

활약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2021년 9월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규성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꾸준하게 기용됐다. 이에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해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었다. 특히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헤더 멀티골을 터뜨리며 '대형 스타'로 우뚝 섰다.

#유럽에서의 러브콜, 겨울에 성사되지 않은 이적

조규성은 월드컵 이후 유럽 복수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분데스리가의 마인츠,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의 셀틱이 대표적이었다. 먼저 마인츠의 경우,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이적료 250만 파운드(약 41억 원)를 제안했음이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270만 파운드(약 45억 원) 얘기도 나왔다. 그러자 셀틱은 마인츠보다 높은 금액으로 다가섰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셀틱이 조규성을 위해 300만 파운드(약 50억 원)를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스카이 스포츠'가 언급한 '300만 파운드'는 정식 오퍼가 아닌 구두였다. 당시 조규성 측 관계자는 "셀틱은 지난번에 공식 오퍼를 했었고, 이번에는 구두 제안이었다. 전북에 이 정도 제안이면 수락할 수 있는지를 질의했다. 전북이 수락하면 곧바로 공식 오퍼를 넣겠다고 했다.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의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도 존재했는데, 끝내 불발됐다. 조규성은 전북과의 대화 끝에 잔류를 결정했다.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이적을 돕겠다는 약속을 했다.

조규성은 2023시즌에 들어 부상으로 인해 장기 결장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복귀해서는 K리그1 4골, FA컵 2골로 부활에 성공했다. K리그1 2라운드 수원 삼성전까지 합하면 총 14경기 7득점이다.

 

#이어진 유럽에서의 관심, 행선지는 덴마크 '미트윌란'

지난 5일, 영국 '텔레그래프'의 마이크 맥그라스는 "대한민국 공격수 조규성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왓포드와 대화를 했고 블랙번 로버스, 레스터 시티의 관심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적료 260만 파운드(약 43억 원)에 덴마크 미트윌란과 계약을 맺었다"라고 알렸다.

그리고 6일,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레스터는 전북 현대 스트라이커 조규성 영입에 실패했다. 왓포드와 블랙번 역시 이번 여름 조규성과 계약하는 것에 논의했다. 하지만 미트윌란이 조규성의 영입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250만 파운드(약 41억 원)의 계약으로 동의를 얻어냈다. 미트윌란은 곧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완전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8일, FC서울전에서 조규성이 직접 입을 열었다. 먼저 박지성 디렉터를 향한 비난과 관련해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믿는다. 왜 그렇게까지 욕을 먹는지 모르겠다. 박 디렉터님은 저한테 조언을 해주셨다거나 그런 건 단 하나도 없다. 모든 선택은 제가 하는 것이다. 아직 그 선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박 디렉터님은 저를 위해서 좀 더 좋은 옵션이 무엇이 있을까만 고민해주셨다. 끝까지 저를 위해주셨다. 더 확실하게 결정된 후에야 더 심도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이적 불발과 관련해서 "겨울에 마인츠나 셀틱을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살면서 후회를 해본 적이 없다. 그에 대한 책임도 내가 지는 것이다.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걸 듣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라고 전했다.

조규성은 "겨울 이적을 못 하고, 전북으로 많은 기자가 와주셨을 때도 말했는데 경기를 뛰고, 경쟁력이 있는 구단을 고르고 싶었다. 구단에서 얼마나 저를 원하는지가 두 번째로 중요했다. 아직 선택은 끝나지 않았지만 스스로 계속 누가 나를 원하는지를 스스로 물었다"라며 팀을 고른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미트윌란에서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미트윌란은 1999년에 창단된 구단으로, 현재 덴마크 수페르리가(최상위리그)에 속해있다. 그리고 2010년대 들어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2014-15시즌, 2017-18시즌, 2019-20시즌에 리그 우승을, 2018-19시즌, 2021-22시즌에 덴마크컵 우승을 차지했다.

2022-23시즌에는 하위 스플릿에서 1위(13승 12무 7패)를 차지했고, 상위 스플릿 4위 비보르와 단판승부를 펼쳐 1-0으로 승리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2차 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그 개막은 오는 22일이고, 27일에 UECL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공식전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조규성은 컨디션을 더욱 끌어올리고, 팀에 녹아드는 것이 급선무다.

본인의 선택이 옳았음을, 당당히 보여줄 일만 남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SNS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