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도 '살인 더위'에···에어컨 고장난 차 몰던 美 60대 숨졌다

차민주 인턴기자 2023. 7. 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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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섭씨 52도까지 치솟는 미국의 사막 지대 '데스밸리(Death Valley)'에서 에어컨이 고장난 차량을 운전하던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께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 내 노스 하이웨이 도로 옆 27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한 남성이 차 안에 숨져 있는 것을 공원관리소 직원이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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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막 지대 ‘데스밸리(Death Valley)'. 사진=AFP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낮 기온이 섭씨 52도까지 치솟는 미국의 사막 지대 ‘데스밸리(Death Valley)’에서 에어컨이 고장난 차량을 운전하던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께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 내 노스 하이웨이 도로 옆 27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한 남성이 차 안에 숨져 있는 것을 공원관리소 직원이 발견했다.

조사 결과 사망자는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65세 남성으로 나타났다.

당시 차량의 바큇자국은 포장도로에서 갓길과 그 바깥쪽의 바위가 섞인 모래턱으로 이어져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상태의 경우 타이어 2개가 펑크 났고, 내부 에어컨이 고장난 상태였다. 발견 당시 운전석 창문은 아래로 내려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전날 이곳의 낮 기온은 섭씨 52.2도(화씨 126도)까지 치솟았다. 밤새 최저 기온도 36.7도(화씨 98도)로 높았다. 이 남성은 극심한 더위 속에 열 관련 질환을 앓다가 차를 제대로 운전하지 못하고 도로를 벗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데스밸리는 지난 1913년 섭씨 56.6도를 기록해 지구상의 최고 기온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된 바 있다. 2020년 8월에는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인 54.4도를 기록했다. 데스밸리에서는 도로가 뜨겁게 달궈지면서 주행 중인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 나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차민주 인턴기자 mj01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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