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 황유민, 신인왕 경쟁자 김민별 연장서 따돌리고 데뷔 첫 승

김도헌 기자 2023. 7. 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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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 조 한진선이 합계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냈을 때, 동타였던 챔피언조 황유민과 김민별은 18번(파4) 홀 한 홀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황유민은 9일 경기 포천시에 있는 대유몽베르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김민별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끝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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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이 9일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황유민은 연장 혈투 끝에 김민별을 따돌리고 올해 첫 승을 신고하며 신인왕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사진제공 | KLPGA
바로 앞 조 한진선이 합계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냈을 때, 동타였던 챔피언조 황유민과 김민별은 18번(파4) 홀 한 홀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둘 모두 짧지 않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나란히 성공시키며 재역전에 성공, 극적으로 둘만의 연장 승부가 성사됐다.

같은 홀에서 열린 1차 연장. 먼저 친 김민별의 세컨 샷은 그린을 넘어갔지만, 황유민은 2m 거리에 붙였고 여기서 희비가 갈렸다. 황유민은 2m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마침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루키’ 황유민이 연장 혈투 끝에 김민별을 따돌리고 감격적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310점을 보태 김민별을 33점 차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루키 우승은 방신실 이후 두 번째.

황유민은 9일 경기 포천시에 있는 대유몽베르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김민별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끝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을 획득했다.

낙뢰와 비 탓에 오전 8시40분 중단됐던 경기는 4시간50분이나 지난 오후 1시30분 재개됐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하루였지만 다행히 재개 후 1번(파4) 홀 티샷에 나선 챔피언조 황유민은 착실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황유민이 9일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황유민은 연장 혈투 끝에 김민별을 따돌리고 올해 첫 승을 신고하며 신인왕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사진제공 | KLPGA
김민별 김수지와 함께 나란히 7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한 황유민은 경기 초반 7언더파 공동 1위가 7명에 이를 정도의 혼전 구도 속에서 4번(파3) 홀 버디로 가장 먼저 8언더파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한진선이 치고 나가면서 오히려 쫓아가는 신세에 몰렸다. 한진선이 14번(파5) 홀 버디로 12언더파 2타 차로 달아났지만 같은 홀에 이어 15번(파3)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마침내 재차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황유민 한진선의 2강 구도에 김민별이 뒤늦게 가세했고, 결국 둘만의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국가대표 동기인 김민별과의 우정의 승부 끝에 우승을 쟁취한 황유민은 “초반엔 긴장이 덜 돼 재미있게 쳤는데, 마지막 3개 홀은 정말 떨렸던 것 같다”며 “18홀을 잘 마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잘 이겨낸 내가 너무 뿌듯하다. 행복하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 골프 치는 걸 좋아하지 않으셨던 할아버지가 요즘은 많이 응원해주시는데, 편찮으시다. 할아버지 계실 때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울먹인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가서 우승을 많이 하고, 영구시드를 받는 내 큰 꿈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슈퍼루키 방신실은 합계 11언더파 4위에 올랐고, 최민경은 10언더파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포천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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