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 신인 라이벌 김민별 연장서 꺾고 데뷔 첫우승… 신인상 선두로
황유민(20)이 국가대표 출신 신인 라이벌 김민별(19)과 치열한 연장전 승부 끝에 짜릿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CC(파72·659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김민별과 공동선두로 마친 뒤 첫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황유민은 세컨샷을 약 1.5m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넣고 승부를 갈랐다. 반면 김민별은 세컨샷을 너무 크게 쳐 그린을 넘기는 바람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 6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방신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신인 우승이다.
2021, 2022년 국가대표 출신 황유민은 올시즌 정규투어 13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1위를 달리던 김민별을 33점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황유민은 1m63의 크지 않은 키에도 올시즌 드라이버샷 평균비거리 257야드를 날려 방신실(264), 문정민(258)에 이어 이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는 장타자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박민지와 막판 접전 끝에 1타차로 아쉽게 준우승하면서 국내 팬들의 머리 속에 깊은 인상을 심은 황유민은 지난 4월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9위를 차지해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실력을 입증했다.
국내 투어에서는 시즌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낸 김민별에 비해 황유민은 지난달 DB그룹 한국여자오픈(9위)에서야 첫 톱10에 올랐다. 이어 지난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맥콜 모나 용평 오픈(8위)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마침내 첫 우승의 단추를 끼웠다.
황유민은 우승 직후 눈물을 글썽이며 “계속 성장해 나중에 미국 LPGA에 가서 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라운드까지 김민별과 공동선두를 달린 황유민은 중반 한때 한진선, 최민경 등에게 선두를 뺏겼으나 14, 15번홀 연속버디로 한진선과 공동선두를 이뤘고, 이후 김민별이 따라붙어 3명 공동선두로 마지막 홀을 맞았다. 이어 황유민과 김민별이 18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낚아 2명 공동선두로 마친 뒤 연장에서 승부를 끝냈다.
김민별은 지난 4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3위와,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연장전 패배(준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진선이 3위를 차지했고, 슈퍼 루키 방신실이 보기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고 4위(11언더파 205타)를 차지했다.
포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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