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멀스멀 늘어나는 공매도… 어느새 11兆대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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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의 공매도 잔고가 다시 11조원대로 올라섰다.
한 달여 만에 1조2000억원 이상 증가하며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 이전 수준에 이르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공매도 잔고는 11조432억원(3일 기준)으로 4월 18일 이후 50일 만에 다시 11조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초 2조8239억원이던 공매도 잔고가 이달 4일 6조5136억원까지 늘어나며 6개월여 만에 2배 넘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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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폭락사태 이전 수준으로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2兆 집중
코스피시장의 공매도 잔고가 다시 11조원대로 올라섰다. 한 달여 만에 1조2000억원 이상 증가하며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 이전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 주가가 급등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2개 종목에만 2조5000억원 가까운 공매도가 집중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공매도 잔고는 11조432억원(3일 기준)으로 4월 18일 이후 50일 만에 다시 11조원대로 올라섰다.
이달 3일은 코스피지수가 1.49% 급등하며 2600선 위로 올라왔고, 4월 18일은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연속 상승 끝에 숨고르기를 시작한 날이다. 4일에도 11조552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코스닥시장은 공매도 잔고가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초 2조8239억원이던 공매도 잔고가 이달 4일 6조5136억원까지 늘어나며 6개월여 만에 2배 넘게 확대됐다.
지난달 30일에는 공매도 잔고비율이 코스닥 시가총액의 1.52%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2020년 3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1.5%를 뛰어넘었다.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다. 에코프로비엠이 1조2816억원으로 전체(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 공매도 금액이 가장 많았다. 에코프로가 1조236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에코프로 시가총액의 5.24%, 에코프로비엠은 4.77%에 해당한다. 코스닥 전체 공매도 잔고와 비교하면 이들 두 종목이 38.6%를 차지한 것이다.
두 종목에 공매도를 집중한 곳은 외국계 투자사들이다. 에코프로는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모간스탠리가 대량보유를 신고했고, 에코프로비엠은 이들 세 곳에 씨티그룹이 더해졌다.
다만, 두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에코프로는 최근 한 달 간 48%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은 보합권이다.
주가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에코프로비엠도 전망은 긍정적이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삼성SDI의 GM JV를 비롯해 주요 고객사들과의 수주 계약이 지속되면서 에코프로비엠은 하반기 수주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미국 내 셀 생산능력 계획에 따른 양극재 수주 현황으로 보면 여전히 수급 타이트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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