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도 지지부진한 네카오… "빅테크 맞나" 개미들 탄식 [e종목은 왜]

한영준 2023. 7. 9. 19: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직도 멀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는 챗GPT로 상징되는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주고 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면서 AI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글·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챗GPT 흥행에 주가 빠른 회복세
커머스·콘텐츠 집중 네카오는 약세
"AI 투자 확대돼 하반기 상승 기대"
뉴스1
"아직도 멀었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네카오(네이버·카카오)에 물린 개미들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 다른 주가 방향을 보이는 네카오를 더 이상 빅테크로 볼 수 있냐'는 지적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네이버(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0.26% 내린 19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4.83% 오르면서 최근 1년 중 10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같은 날 카카오도 전 거래일보다 2.06% 하락하며 4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역시 5만원대 회복에 성공했지만 다음날 바로 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주가 그래프를 길게 펼치면 네이버와 카카오에 물린 개미들의 탄식을 들을 수 있다. 네이버는 2021년 9월 45만원대를 찍은 이후 꾸준하게 우하향하고 있다. 2021년 10월, 2022년 3월, 2022년 8월, 2023년 2월 등 중간에 반등을 하긴 했지만 회복한 이후 더 큰 급락장이 왔다.

카카오 또한 2021년 4월 액면분할을 하고 2021년 6월 17만원대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3분의 1 토막이 난 상황이다.

문제는 네이버·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주던 미국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점이다. 네이버·카카오와 가장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진 알파벳(구글)은 2021년 150달러에 육박하다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100달러를 하회하는 듯 하다가 올해 들어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 현재 120달러선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 11월에 기록했던 전 고점(343.11달러)을 지난달 343.11달러로 갈아 치우기까지 했다. 전 고점과 비교하면 반토막(네이버), 3분의 1 토막(카카오)이 난 국내 빅테크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는 챗GPT로 상징되는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주고 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면서 AI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네이버의 주가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보다는 국내 유통 대기업인 이마트와 비슷한 그래프를 보인다. 이마트도 2021년 고점을 찍은 이후 몇 차례 반등세를 보이다가 곧이어 급락하는 주가를 그리고 있다. 이달 7일 기준 이마트의 주가는 7만5200원으로 18만원대까지 올랐던 전 고점과 비교하면 반토막 아래로 추락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이제 'K-빅테크' '한국의 대표적인 성장주'라고 부를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자들에 새로운 기술적 비전을 보여주는데 반해, 네카오는 지금까지 쌓은 기술적 성장을 갖고 기존 사업과 경쟁하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AI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서 하반기에는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투자 확대와 자회사 구조조정에 따른 단기 비용 증가로 이익 반등은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린다면 하반기 신사업 성과를 확인하면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