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갚더라도 일단 만기는 길게… 반백년짜리 주담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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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초장기 대출'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Sh수협은행, DGB대구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에 이어 다른 은행도 만기 50년짜리 주택담보대출 출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50년이라는 기간이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대부분이 조기상환을 한다"며 "대출받은 시점으로부터 3년이 지나면 수수료 없이 조기상환을 할 수 있는데 따라서 (50년 만기 주담대는) 대출을 더 많이 받으려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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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기 주담대' 열풍 선도
대구·농협·하나은행 가세
다른 시중은행도 출시 검토
■은행권 '반백년 주담대' 등장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5일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가장 먼저 50년 만기 주담대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50년 혼합형)'을 출시했다. 기존에 판매하던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과 동일하게 금리는 최저 4.16%이고 만기만 늘어난 상품이다. 농협은행은 2조원 한도로 이 상품을 판매한다.
이어 하나은행도 지난 7일부터 주요 주담대 상품 최장 만기를 기존 40년에서 50년으로 연장했다. 대상 상품은 △하나원큐아파트론 △하나혼합금리모기지론 △하나변동금리모기지론 △하나아파트론 등이다.
앞서 은행권에서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가장 먼저 선뵌 곳은 수협은행이었다. 지난 1월부터 주요 주담대 상품인 'Sh으뜸모기지론'과 '바다사랑대출'의 최장 만기를 기존 40년에서 50년으로 늘렸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이 지난달 30일부터 △DGB장기모기지론 △신축APT잔금대출 △DGB HYBRID모기지론 등의 최장 만기를 50년으로 연장해 판매했다.
이 같은 만기 장기화 바람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국민·신한·우리 등 다른 시중은행도 주담대 만기를 5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 완화' 통했다
금융권에서는 만기 연장이 '금융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이라고 설명한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필요한 만큼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기간이 늘어나면 월 상환액이 줄어들어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우회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50년이라는 기간이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대부분이 조기상환을 한다"며 "대출받은 시점으로부터 3년이 지나면 수수료 없이 조기상환을 할 수 있는데 따라서 (50년 만기 주담대는) 대출을 더 많이 받으려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실제 은행권 가운데 가장 먼저 만기를 50년으로 늘린 수협은행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1월 16일 50년 주담대 출시 이후 이를 선택한 비중은 건수 기준 86%, 금액 기준 90%로 압도적이었다.
다만 대출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자가 그만큼 늘어난다는 점에서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도 여신 건전성과 자금을 조달·운용하는 매칭 등에 대해 고려해야 하기에 만기를 10년 늘리는데 조심스럽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양면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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