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점검 ‘골든타임’… 모평 성적 토대로 수시전략 세우길
체험활동·특기사항 등 꼼꼼히 확인
학종 평가 기준 학업역량 등도 체크
학생부교과 등 최저학력 적용 많아
희망대학 기준 반영 여부 확인 필요
수능·수시 균형 맞춰 학습 준비하고
대학별 고사 일정도 반드시 챙길 것
9일 진학사에 따르면 기말고사가 끝난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학교생활기록부 검토다. 진학사는 “기말고사 성적을 반영한 자신의 최종 내신성적을 확인하고, 희망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시킬 만한지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출결, 창의적 체험활동(자율·동아리·진로·봉사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 학생부 기재사항들을 꼼꼼히 살피며 본인 활동 중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 체크하고, 빠진 내용이 있다면 담임교사나 담당 교사와 의논해 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신성적을 비롯한 학생부 검토가 끝났다면 수시지원 전형에 대해 윤곽을 잡아 놓는 것이 좋다. 이때 유의할 점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성적도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학생부교과전형 및 논술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 대학에선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따라서 희망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반영 여부를 확인한 후 충족 가능성을 판단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일부 대학은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수능 전에 실시하기 때문에 해당 대학 진학을 준비한다면 대학별 고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연세대(9월 23일)와 성신여대(9월 23~24)는 9월 말에 시험을 치른다. 서울시립대·홍익대·가톨릭대는 10월 7~8일, 서경대는 11월 5일이다. 면접은 10월 7일 가천대(지역균형)를 시작으로 광운대·고려대·명지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이 일부 전형을 수능 전에 실시한다.
진학사는 “수능이 임박해 치르는 대학별 고사는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되고, 그만큼 수험생들은 대학별 고사 대비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며 “해당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여름방학 때부터 주 1~2회 시간을 내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기출문제, 예상문제를 풀거나 문답을 해본다면 경쟁력도 높이고 자신감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능 준비는 필수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 수시에서 대입 지원을 끝내고자 하는 학생에게도 11월 본수능 준비는 필수다. 대학별 고사 준비로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고, 수시 지원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도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수능 중심의 정시와 수시 준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필요한 것은 구체적인 학습 목표와 실행 계획이다. 먼저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해당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습 목표를 세울 때는 자신의 ‘약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6월 모의평가를 되돌아보면서 문제 유형, 풀이 시간, 시험 범위 등을 고려해 자신의 취약점을 항목별로 정리하는 게 좋다는 게 진학사 설명이다.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방학기간을 이용해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 풀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비교적 쉬운 문제의 풀이 시간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연습 등을 계획해야 수능에서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우연철 소장은 “여름방학은 기간은 짧지만, 수능 준비, 대학별 고사 준비 등 해야 할 것이 많은 시기”라며 “지금부터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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