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외면하는 10대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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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세종시' 프리미엄과 수도권 인접 등 각종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충청권도 부동산 한파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를 이겨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 10대 건설사가 수도권과 경상권에 사업장을 집중, 상대적으로 충청권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충청권에 계약한 10대 건설사의 사업장은 20곳에 불과하다.
특히 10대 건설사 중 절반인 5곳이 충청권에 사업장을 두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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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후 공시된 10대 건설사 계약 158건 중 충청권 20건 불과
미분양 리스크에 대형건설사 관심 저조→실수요자 감소 악순환 계속
이른바 '세종시' 프리미엄과 수도권 인접 등 각종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충청권도 부동산 한파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를 이겨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 10대 건설사가 수도권과 경상권에 사업장을 집중, 상대적으로 충청권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대형건설사의 관심 저조가 충청권 부동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의 한 축으로 꼽히며, 지역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지난해 공시된 계약 주택 사업장은 모두 158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에 자리한 사업장이 절반(86곳)을 넘는다. 나머지 사업장 또한 대부분 경상권(44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반해 충청권에 계약한 10대 건설사의 사업장은 20곳에 불과하다. 특히 10대 건설사 중 절반인 5곳이 충청권에 사업장을 두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충청권을 외면했는데 반면 이들은 모두 수도권에 최소 1개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대전 내에서 계약한 건설사들은 보다 신중한 모습이다.
대전에 단 1개의 사업장만을 둔 건설사들은 굵직한 대장주만 계약하면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행보다.
GS건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각각 둔산 자이 아이파크와 둔산 더샵 엘리프만을 계약했다. DL이앤씨와 롯데건설 역시 마찬가지로 대전에 각각 1곳의 시공을 맡았다. 심지어 현대건설의 경우 힐스테이트 둔산과 힐스테이트 대전 스카이 등을 연간 공급계획에서 빼기도 했다. 유일하게 대우건설만 그랑르피에드와 천동3구역 5블록 리더스시티 시공에 참여해 대전에서 2곳의 사업장을 뒀다.
대형 건설사의 관심이 충청권에서 멀어지면서 지역 부동산의 침체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부동산 한파 당시보단 일부 여건이 좋아져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충청권 집값은 수도권이나 세종 지역에 비하면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둔산 더샵 엘리프처럼 지역 호재와 맞물려 붙은 프리미엄과 일부 급매에 따른 거래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분위기 상승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가 맡은 대전 지역 내 사업장마저도 일부는 청약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상위 10대 건설사의 시공 단지를 중소형 건설사의 청약 경쟁률과 비교하면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그만큼 대형 건설사의 입김이 상당하다"며 "하지만 지역 부동산에 온풍이 닿지 않은 상황이라 대형 건설사는 결국 대전 지역을 외면하게 됐고, 이에 따라 전반적인 청약 시장 경쟁률 하락이 이뤄질 수 있다. 결국 부동산 시장이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 거듭되는 셈"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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