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앞둔 유통업계, 보양식 대전

김지선 기자 2023. 7. 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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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11일)을 앞두고 대전 유통업계의 '보양식 대전'이 한창이다.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치솟는 외식 물가 등으로 소비자 발길이 가정에서의 '간편식'으로 향하는 것이다.

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대전지역 삼계탕 외식가는 1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3400원보다 11.9% 올랐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소비자들의 외식물가에 대한 부담을 파악, 다양한 초복용 보양식 행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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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삼계탕 재료·간편식 할인 행사 등
비싼 외식 물가에 마트 북새통…가성비 높은 간편식도 인기
초복을 앞둔 지난 8일 대전지역 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간편 보양식을 살펴보고 있다. 김지선 기자

초복(11일)을 앞두고 대전 유통업계의 '보양식 대전'이 한창이다.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치솟는 외식 물가 등으로 소비자 발길이 가정에서의 '간편식'으로 향하는 것이다.

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대전지역 삼계탕 외식가는 1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3400원보다 11.9% 올랐다. 5년 전인 지난 2018년(1만 2200원)과 비교하면 무려 23%나 인상됐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삼계탕 외식을 위해선 6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소비자들의 외식물가에 대한 부담을 파악, 다양한 초복용 보양식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각 500g)를 6948원에, 삼계탕용 재료 4종을 각 4980원에 판매 중이다. 4인 기준 영계 4마리에 삼계재료 1종을 선택할 경우 1만 8876원으로, 1인당 4719원에 초복 몸보신이 가능한 셈이다.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장어와 전복도 각각 40%, 50% 할인한다.

홈플러스도 12일까지 '비싼 외식보다 더 푸짐하고 맛있게' 행사를 진행한다. 생닭 1마리(700g)를 4790원에, '그대로 끓이는 삼계탕' 제품(580g)을 7990원에 판매 중이다. 그대로 끓이는 삼계탕은 국내산 생닭에 찹쌀과 인삼, 마늘, 수삼 등이 손질된 채 들어있어 현장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에선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백숙용 영계'를 행사카드로 결제할 경우 40% 할인해 마리당 2988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지난 8일 토요일, 지역 내 대형마트들은 수많은 인파로 가득했다. 일요일인 9일이 지정 휴무일로 대형마트가 문을 열지 않자, 초복을 앞두고 미리 장을 보러 온 것이다.

대형마트를 찾은 한승혜(52·주부) 씨는 "날씨도 오락가락하고 외식비도 너무 비싸 밖으로 돌아다닐 엄두가 나질 않는다"며 "주말에 집에서 쉬면서 몸보신하려 장 보러 왔다. 영계만 살까 하다 전복도 저렴하길래 전복삼계탕 끓여 먹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교적 저렴한 데다 이미 조리된 '가정 간편식(HMR)'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HMR 상품들의 경우 2개를 구매하면 1개를 증정하는 '2+1' 행사나, 2개 이상 구매 시 30% 할인 등의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이끌었다.

실제 홈플러스의 지난달 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삼계탕 간편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4% 증가했다.

이 모(68·남) 씨는 "삼계탕 한 번 끓이려면 육계뿐 아니라 각종 재료도 이것저것 사야 해 부담이 크다"며 "혼자 살아서 식재료를 사두면 상하는 일이 많아 오히려 낭비다. 즉석식품으로 구매해 두면 보관도 오래 할 수 있고, 오히려 저렴해 종종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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