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 짐 싸는 충남도청 기관들

박하늘 기자 2023. 7. 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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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에 있는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들이 내포로 이동하기 위해 짐을 챙기고 있다.

6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에 따라 아산에 소재한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 본원, 충남신용보증재단(이하 충남신보) 본원, 충남연구원 과학기술진흥본부가 내포로 이전한다.

당초 충남신보 본점은 아산의 충남경제진흥원 건물에 입주해 있었다.

한편, 아산 소재 기관의 내포 이전은 아산시의원과 아산이 지역구인 충남도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지만 강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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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 아산에 자가 두고 내포서 세살이
충남신용보증재단, 지난달 이전 완료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 전경. 사진=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 제공


[아산]아산에 있는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들이 내포로 이동하기 위해 짐을 챙기고 있다. 기관들이 빠져 나간 뒤 남겨질 건물들은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

6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에 따라 아산에 소재한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 본원, 충남신용보증재단(이하 충남신보) 본원, 충남연구원 과학기술진흥본부가 내포로 이전한다.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은 내포의 미르빌딩(예산군 삽교읍 의향로 359)에 업무공간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진흥원은 이 빌딩의 2층에서 6층까지 임차했다.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은 지난 1월 충남경제진흥원에 충남일자리진흥원이 통합되고 충남연구원의 5개 센터가 이관하며 출범했다. 조직규모가 커진 만큼 일자리경제진흥원의 업무공간은 경제진흥원이 본원으로 사용한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 건물(아산 염치읍 은행나무길 223)에서 사용 중인 업무공간의 약 3배로 늘어난다. 진흥원은 인테리어 공사가 8월 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이전할 계획이다. 본원 이전 후 기업지원팀, 소상공지원팀, 경영지원팀 등 기업 지원 부서의 인력 일부가 아산에 남을 예정이다.

앞서 충남신보는 지난달 26일 내포로 본점 이전을 완료했다. 내포 이전이 결정된 도 공공기관 중 첫 이전이다. 당초 충남신보 본점은 아산의 충남경제진흥원 건물에 입주해 있었다. 본점 이전 후 재단은 경제진흥원 건물에는 천안, 아산, 공주 등 충남의 동부지역을 관할하는 동부사업본부가 남아 운영하고 있다.

두 기관의 이전으로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 건물은 활용이 애매해졌다. 두 기관의 이전 후 건물은 약 300평의 공실이 발생한다. 특히 일자리경제진흥원은 자가를 아산에 두고 내포에서 세살이를 하게 된 모양새다.

진흥원 본원 이전 계획을 수립하며 건물 매각도 검토됐지만 무산됐다. 이 건물의 토지는 아산시가 현물 출연한 것으로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아산시에 따르면 시는 1999년 충남테크노파크에 이 땅을 현물출자했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지난 2003년 천안으로 이전하며 토지를 경제진흥원(당시 충남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매각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진흥원 건물 매각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진흥원은 이전처럼 건물은 기업들의 업무공간으로 임대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2월 이후 논의는 중단된 상태"라며 "진흥원 건물에 대해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이 충남연구원으로 흡수 통합되며 신설된 충남연구원 과학기술진흥본부는 충남일자리진흥원이 사용하던 내포의 충남전문건설회관에 입주할 예정이다.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의 본원 이전이 완료되면 연쇄적으로 과학기술진흥본부 이전이 진행된다. 과학기술진흥본부는 현재 아산 배방읍 와이몰에 입주해 있다.

한편, 아산 소재 기관의 내포 이전은 아산시의원과 아산이 지역구인 충남도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지만 강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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