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 연장 끝 대유 위니아·MBN여자오픈서 KLPGA투어 첫 승..신인상 1위 등극
[뉴스엔 이태권 기자]
올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슈퍼 루키' 황유민(20)이 정규투어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황유민은 7월 9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뽑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김민별과 연장전에 돌입한 황유민은 연장전에서 홀로 버디를 잡아내며 정상에 올랐다.
이날 장마가 예보돼 주최 측은 챔피언조를 티오프 시간을 9시로 당기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낙뢰 등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오전 8시50분부터 1시 30분까지 4시간 40분 가량 중단됐다.
날씨가 개면서 경기가 재개됐지만 우승자의 향방은 오히려 흐려졌다. 대회 마지막날임에도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코스 공략이 쉬워진 선수들은 너도나도 타수를 줄여나갔다. 특히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서 경기를 시작한 한진선(25)은 11번 홀(파4)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5타를 줄이고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반면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선수들은 달아나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했다. 황유민(20)은 번번이 버디 퍼트를 놓치며 3타를 줄이는데 만족하며 12번 홀(파5)까지 한진선에 1타 뒤진 2위를 기록했고 김민별(19)은 초반 샷 난조로 보기 2개를 기록하는 등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지만 7번 홀(파4)에서 7m 넘는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잃은 타수를 만회하고 기세가 살아났다. 김민별은 이후 2타를 줄이며 12번 홀(파5)까지 한진선에 2타 뒤진 3위에 자리했다.
이날 보기는 없지만 버디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친 김수지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후 한진선은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타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황유민과 김민별 역시 버디를 잡아내며 한진선과의 격차를 다시 1타차로 유지했고 이어진 15번 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한진선을 압박했다.
기세를 잡은 '슈퍼 루키'들의 역습이 시작됐다. 황유민은 한진선과 공동 선두가 됐고 김민별은 이에 1타 뒤진 2위로 올라섰다. 이윽고 김민별이 마지막 홀을 남기고 버디를 잡아내며 한진선, 황유민과 공동 선두를 이뤄냈다.
한진선은 마지막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황유민이 마지막 홀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냈다. 황유민은 버디를 기록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김민별 역시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함께 활약했던 둘은 연장전에 앞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자 하이파이브를 하고 포웅을 하는 등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2온에 성공한 황유민이 버디를 잡은 반면 2온에 성공시키지 못한 김민별은 버디를 잡지 못했다. 황유민의 우승이었다. 우승 순간 황유민은 김민별을 토닥이는 한편 동료들의 물세례로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민별로서는 지난달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을 기록한 이후 이번 대회에서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다시 한번 연장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 이로써 황유민은 올 시즌 방신실에 이어 2번째로 KLPGA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신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원이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받은 황유민은 누적 신인상 포인트 1445점으로 이번 대회에서 신인상 포인트 160점 획득에 그친 김민별을 33점차로 따돌리고 신인상 랭킹 1위로 등극해 의미를 더했다.
한진선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위를 차지했고 '루키' 방신실이 11언더파 205타로 4위다. 최민경과 황정미가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고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김수지를 비롯해 김민주, 김재희, 노승희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황유민/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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