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일자리 제공'…세종시, 일자리경제진흥원 설립 추진

최태영 기자 2023. 7. 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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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설립을 추진한다.

9일 세종시에 따르면 우수인력 양성과 투자 환경 조성, 지역 소상공인 지원 등의 기능을 맡을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을 내년 상반기 중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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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양질의 안정적 일자리 만들어야 인구 지속 성장"
미래전략산업 희망 인재·소상공인 필요인력 공급 등
세종시청사 전경.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설립을 추진한다.

9일 세종시에 따르면 우수인력 양성과 투자 환경 조성, 지역 소상공인 지원 등의 기능을 맡을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을 내년 상반기 중 설립할 계획이다.

설립 관련 예산은 총 55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이미 확보한 40억원 외에 추가로 15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일자리경제진흥원은 일자리 관련 사업·기관의 흡수·통합을 비롯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의 경제정책 시행 기반을 조성하는 기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래전략 산업 집중육성을 위한 기능과 사업 확대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거점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경제육성팀·고용혁신팀·인력양성팀 3개팀, 약 30명의 인력으로 조직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일자리경제진흥원을 설립하려는 이유 중에는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전출 인구 추세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질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계속 제공하지 못하면 적정 인구 규모를 갖춘 도시를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세종시는 지난 2012년 7월 1일 출범 당시 인구 10만751명에서 10년 7개월 만인 지난 2월 7일 39만명을 넘어선 39만18명으로 약 3배 늘었다. 이는 시 출범 이후 매월 평균 22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인구 증가 수는 2015년 최고치인 5만4759명을 기록한 후 이듬해인 2016년에는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하면서 매년 인구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2021년 세종 전입인구는 7만6912명, 빠져 나간 전출인구는 6만2827명으로 전년 대비 전입인구는 2022명(2.6%) 감소하고, 전출인구는 3082명(4.7%) 줄었다.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예상) 조직구성. 자료=세종시 제공

이 같은 통계·추세적 예측에 대처하지 않거나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이에 맞는 인력양성 시스템을 갖추지 않을 경우 세종시가 인구감소 현상을 겪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일자리경제진흥원 설립의 이유다.

김근태 고려대 교수(공공사회학부)도 최근 세종사회서비스원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세종시 저출산 현황과 대응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종시가 소멸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낮지만, 정주여건을 계속 개선하고 업그레이드하지 못하면 지속가능한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시는 올 6월 현재 14개 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했고, 5개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올 하반기 중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지구지정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현 행정체계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기구로 일자리진흥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궁호 시 경제산업국장은 "일자리경제진흥원 설립을 통해 분산된 일자리 관련 기관을 통합하고 대표성을 확보할 경우 사업 간 중복기능을 제거하고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며, 인력 및 예산 효율성 확보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신성장 산업의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해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의 미래 먹거리인 스마트시티, 미래차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실감형콘텐츠, 스마트그린융합부품소재 등 제4차 산업 분야에 대해 일자리경제진흥원이 맞춤형 전문인력을 투입하면서 성장 촉진을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서울 부산 대전 울산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경북 제주 등 14개 시도는 일자리경제진흥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는 지역 내 산재한 일자리 관련 기관들을 통합·조율하는 일자리재단을 별도로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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