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태어나자 살해 후 유기… 친부·외조모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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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경찰의 '유령영아' 전수과정에서 태어난 지 수일 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뒤 매장한 부모와 외할머니가 잇따라 구속됐다.
경찰은 친부가 아이를 유기했다고 진술한 야산을 이틀간 수색했지만 아이의 시신을 찾지 못한 채 1차 수색을 종료했다.
광주에서는 5년 전 생후 엿새의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친모가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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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직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
다운증후군 인지 후 범행 공모
광주서도 신생아 방치 친모 검거
사망한 시신은 쓰레기봉투에 유기
복지부, 12일 전수조사 결과 발표
“아이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서면서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이가 아파서 범행한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경찰은 친부가 아이를 유기했다고 진술한 야산을 이틀간 수색했지만 아이의 시신을 찾지 못한 채 1차 수색을 종료했다. 친모는 출산 후 병원에 입원해 있어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출산 당시 진료 기록과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친모가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게 맞는지 확인해 나가기로 했다.
광주에서는 5년 전 생후 엿새의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친모가 구속됐다. 광주지법은 영아학대치사와 사체유기 등 혐의로 30대 친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2018년 4월 초 광주의 주거지에서 생후 엿새 아기를 방치한 상태로 외출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미혼모로 출산 이후 홀로 양육하는 게 힘들어 아기를 집에 두고 외출했고 3시간 후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겉싸개를 뒤집어쓰고 사망해 있었다고 친모는 진술했다.
앞서 복지부는 출생미신고 아동 관련 전수조사 대상을 2014년 이전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확인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감사원은 신생아의 예방접종을 위해 부여하는 임시신생아번호와 출생신고 정보를 비교해 출생미신고 아동을 확인했는데, 관련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된 것이 2015년부터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2009∼2014년 출생 미신고 아동 현황’을 요청한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에 “2014년 이전에는 임시신생아번호 미관리로 중복 등록 및 보호자 등록 오류로 산출 데이터 정보가 부정확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광주·용인=한현묵·오상도 기자, 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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