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받고 전세사기범 주택 매입…LH 전 간부 기소
[뉴스리뷰]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전 간부가 뇌물을 받고 내부 기밀 자료를 유출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해당 간부는 브로커 일당이 중개하는 미분양 주택을 사들이기도 했는데, 이 중에는 인천 전세사기 피해 주택도 있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LH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주택을 매입해 저렴하게 임대하는 '임대주택 매입 사업'.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매입해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단 취진데, 실상은 달랐습니다.
당시 인천지역본부 사업담당 부장 A씨가 브로커에게 뒷돈을 받고 미분양 주택을 비싸게 사들이고 있었던 겁니다.
먼저 브로커 일당은 미분양 주택을 신속하게 처분하려는 건축주들에게 LH 담당부장을 안다며 접근했습니다.
담당부장을 통해 LH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게 해주겠다는 겁니다.
브로커들의 알선으로 LH 인천본부가 매입한 주택은 약 3,303억 원대, 1,800여 채에 이릅니다.
그중에는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일당의 미분양 주택 165채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브로커 일당에게 LH 인천본부의 감정평가총괄자료를 16차례 넘기기도 했습니다.
LH 인천본부가 매입한 전체 임대주택의 감정 평가 결과를 종합한 자료인데, '보안 1등급'으로 관리되는 자룝니다.
그 대가로 2019년 1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A씨가 브로커 일당에게 받은 돈은 8,600여만 원에 달합니다.
브로커 일당은 건축주들로부터 84억여 원을 받고, 여기에 14억여 원을 더 약속받기도 했습니다.
인천지검은 LH 전 간부 A씨와 브로커 대표는 구속 상태로, 나머지 브로커 일당 3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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