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장맛비… 게릴라성 폭우 주의보

조희연 2023. 7. 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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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국에 산발적으로 소나기성 비가 내리는 등 비가 쏟아졌다가 그치고 다시 퍼붓는 일이 반복되겠다.

장맛비는 일주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부 지방과 제주는 하루 이틀을 제외하고 비가 예보된 상황이다.

이후 기상청은 비구름이 남동쪽으로 이동하자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발령했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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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강수량 최대 100㎜ 이상 예고
13일부터 중부 중심 전국 많은 비
행안부, 위기 경보 수준 ‘주의’ 상향

10일 전국에 산발적으로 소나기성 비가 내리는 등 비가 쏟아졌다가 그치고 다시 퍼붓는 일이 반복되겠다. 장맛비는 일주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기상청은 이날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20∼80㎜(많은 곳 100㎜ 이상)의 비가 내린다고 관측했다. 한반도 북쪽에 절리저기압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반복해서 지나가는 영향으로 보인다. 좁은 구역에 비가 집중되다가 소강 상태를 보인 뒤 다시 퍼붓는 양상이 이어지겠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자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10일까지 총강수량은 중부 지방(강원 동해안 제외)·호남·경북 서부 내륙·제주 20∼80㎜, 강원 동해안과 영남(경북 서부 내륙 제외) 5∼60㎜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전북, 경북 북서 내륙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총강수량이 100㎜ 이상이겠다.

총강수량뿐 아니라 ‘순간적으로 쏟아지는 양’도 많겠다. 중부 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북·경북 북서 내륙에는 10일 오전부터 밤까지 시간당 강수량이 30∼60㎜에 달하는 비가 돌풍·천둥·번개와 함께 내리겠으며 일부에는 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

13일부터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리겠다. 중부 지방은 17일까지 매일 비가 예상된다. 남부 지방과 제주는 하루 이틀을 제외하고 비가 예보된 상황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2주간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253.3㎜다. 전국적으로 기상 관측망을 확대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강수량을 봤을 때 다섯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날 기상청은 오전 11시50분을 기해 서울 서남·서북권, 동남·동북권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적용된다. 우산을 써도 제대로 비를 피하기 어려운 정도다. 오전 11시 기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10∼40㎜ 강도로 내렸다.
9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수영까지 금지된 강원 속초해수욕장에 비치된 다수 파라솔이 접혀 있다. 속초=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위기 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주말 산간 계곡, 하천변, 해수욕장 등을 찾은 관광객과 야영객에게 위험 상황을 신속히 안내하고 대피를 유도해 인명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중대본은 피해 발생 지역은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2차 피해를 예방할 것을 지시했다. 중대본부장인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국민께서는 주말 계곡이나 해안가, 하천변 접근을 자제하고, 위험 상황 시 발송되는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 안내에 따라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도 이날 낮 서울 대부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자 청계천·도림천·우이천 등 13개 하천 출입을 통제했다. 서초구 반포, 마포구 망원1 등 11곳의 빗물펌프장도 가동했다. 서울시 전 부서와 산하 기관에는 호우 대비 재해 취약지역 등의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후 기상청은 비구름이 남동쪽으로 이동하자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발령했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조희연·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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