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시 IAEA 총장 "안전 기준 부합"...與 "후속 대응 주력"

최두희 2023. 7. 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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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괴담 선동 대신, IAEA 후쿠시마 현지 사무소에 우리 인력을 상주하는 방안 등 후속 대응에 주력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한 기간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국회에서 제1야당 의원들을 만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

민주당의 날 선 비판에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굽히진 않았습니다.

IAEA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해 11개국의 과학자들이 2년 이상 연구를 수행한 결과라며, 전문성과 객관성을 강조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 조사는 약 2년 이상에 걸쳐서 굉장히 심도 있는 분석과 연구로 진행됐고 상당한 조심성을 가지고 접근했습니다.]

한국인들의 우려를 이해한다며, 실제 방류가 이뤄진 이후 후속 대응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IAEA 직원들을 후쿠시마 현지에 상주시켜 검증하겠다는 겁니다.

[라파엘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 이 오염수 방류 절차를 (국제적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계속 검토하고 감시하기 위해 수년, 수십 년 동안 영구적으로 상주할 예정입니다.]

핵 오염수를 마실 수도 있고 그 안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일각의 지적과 방류 일정 연기 제안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한 언급은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IAEA에 힘을 실으며 진정으로 '국민 안전'을 생각한다면, 괴담으로 인한 공포 조성을 중단하라고 야당을 쏘아붙였습니다.

지금 중요한 건 무책임한 반일 선동이 아니라 일본이 안전 기준을 제대로 지키는지 확인하는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 아울러 우리 정부는 일본 측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측정 핵종 종류를 추가하고 IAEA 후쿠시마 현지 사무소에 우리 인력이 상주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입니다.]

국제사회가 우려해야 하는 건 후쿠시마가 아닌 북핵이라며 민주당을 향한 안보 공세도 예고했는데 그로시 총장은 출국했지만, 관련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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