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이번주 초 식사 회동…민주 화합 실마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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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주 초 회동한다.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가 1년 동안의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 첫 만남이다.
9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번주 초 측근 의원이 배석하는 형식으로 저녁 식사를 할 계획이다. 한겨레>
이번 회동은 이 대표가 이 전 대표가 귀국한 당일 식사를 제안하며 물밑에서 추진돼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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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야당 민주당의 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주 초 회동한다.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가 1년 동안의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 첫 만남이다. 귀국 후 줄곧 당 혁신을 외쳐온 이 전 대표가, 통합을 강조한 이 대표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지 주목된다.
9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번주 초 측근 의원이 배석하는 형식으로 저녁 식사를 할 계획이다.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이 전 대표가 좋아한다는 막걸리를 함께 마시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은 이 대표가 이 전 대표가 귀국한 당일 식사를 제안하며 물밑에서 추진돼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 쪽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 전 대표 쪽과의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싶어한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이 전 대표 귀국 관련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당 혁신을 언급하는 등 이 대표 리더십을 우회적으로 비판해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국립5·18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민주당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다”, “이런 때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에는 “나라 걱정, 민주당 걱정을 포함해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했다.
대선 경선 이후 불편한 관계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양쪽 모두 이번 회동에 별다른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다. 이 대표 쪽은 “인사하는 차원의 만남이 될 것”이라고 했고, 이 전 대표 쪽도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진정성 있게 대하지 않는다면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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