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음료, '1일 1캔'도 위험할까?... '아스파탐' 안전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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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RC는 오는 14일 세계 각국의 연구 결과를 분석해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성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될 것이란 구체적인 예측까지 나오기도 한다.
위험성이 가장 높은 1군은 인체에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한 물질, 2A군은 동물에서 발암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인체를 대상으론 확인하지 못한 물질, 2B군은 발암 가능성이 의심되지만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는 불확실한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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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등 인공 감미료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뜨겁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하는 발암물질 목록에 추가될 수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당장 '제로 탄산음료' 등을 즐겨마시던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마셔도 괜찮을지 불안감이 크다.
IARC는 오는 14일 세계 각국의 연구 결과를 분석해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성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될 것이란 구체적인 예측까지 나오기도 한다. 프랑스 성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8년가량 추적한 결과 아스파탐 섭취로 암 위험이 일부 증가했다는 연구 때문이다.
IARC는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을 크게 3개 집단으로 분류한다. 위험성이 가장 높은 1군은 인체에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한 물질, 2A군은 동물에서 발암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인체를 대상으론 확인하지 못한 물질, 2B군은 발암 가능성이 의심되지만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는 불확실한 물질이다.
소비자들이 갖는 불안감과는 다르게, IARC 발암물질 목록에 등재된다는 것이 곧바로 '암의 원인'이라는 말은 아니다. △햄과 같은 가공육과 △강한 햇볕 △젓갈 등 소금을 많이 함유한 식품 △미세먼지 △술 △담배 등이 일상적으로 자주 접하는 1군 물질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야근과 같은 불규칙한 수면 패턴 등은 2A군에 속하며, 2B군엔 △전자파나 △김치, 피클과 같은 절임채소 등도 포함한다.
이러한 분류의 기준은 얼마나 발암성이 심각한지의 정도보다는 과학적 근거의 확실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단 장기간에 걸친 과다한 섭취가 암 유발 위험성을 높인다는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당하다. 반대로 IARC가 목록에 등재하지 않았다고 해서 완전히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도 없다.
[관련기사=내가 암에 걸릴 가능성은?..아스파탐 발암 논란(https://kormedi.com/1601099/)]
◆ '하루 한 캔' 제로음료도 위험할까?
그렇다면,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 감미료가 포함한 식음료를 섭취해도 괜찮을까? 이와 관련해 최근 의약계와 화학·생리학계 등 유관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도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체적으로 이들 전문가의 공통 결론은 '일상적인 상황에서 섭취하는 정도로는 큰 문제가 없다'로 정리할 수 있다.
WHO 산하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권장하는 아스파탐의 일일 섭취 허용량은 체중 1kg당 40mg이다. 체중 60kg의 성인의 아스파탐 일일 섭취 허용량은 2400mg 수준이다. 일일 섭취 허용량은 해당 화학물질을 일생동안 섭취해도 유해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JECFA가 검토를 거쳐 규정한 내용이다.
대체로 우리가 소비하는 '제로음료' 350ml 한 캔에 함유한 아스파탐은 150~200mg가량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하루 12캔 정도가 일일 섭취 허용량 이내다. JECFA 역시 아스파탐 일일 섭취 허용량에 따라 위험할 수 있는 정도의 섭취량으로 하루 12~36캔을 안내하고 있다. 이는 4.2~12.6L에 달하는 양이다. 일반적인 소비자라면 크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과 같다. 한국인의 평균 아스파탐 섭취량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서 2019년 기준 허용량의 0.12%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에서 공부한 후 미국 신시내티대 의대에서 연구 중인 한인 생리학자 이승원 박사는 소셜미디어(SNS)에서 "공식 발표 전까진 섣부른 판단을 얘기하기 힘들겠지만, (사람들이) 당연히 (섭취를) 조심하는 일은 필요해도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성학의 가장 기초적인 개념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을 인체가 어떻게 배출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면서 "아무리 인체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라 하더라도 특정 상황에선 위해를 끼치기도 하며 반대로는 심지어 독성물질이라도 상당히 많은 경우엔 소량의 섭취만으론 별다른 특이사항을 일으키지 않고 체외로 배출하도록 (인류는) 진화해왔다"고 부연했다.
식약처는 오는 14일 IARC의 공식 발표에 따라 자체적으로 위해성을 평가한 후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관련기사=살 안찌는 스프라이트 제로, 대신 피 굳는다?(https://kormedi.com/1571059/)]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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